톱스타 이병헌이 출연작 '지.아이.조2'를 한·미 양국 박스오피스 1위 자리에 올려놓으며 흥행파워를 과시했다.
'지.아이.조.2'는 지난달 28일 전세계에서 동시개봉해 한국과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31일까지 개봉후 나흘동안 전국적으로 누적관객 83만 48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해 비수기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서도 5170만 7000달러(박스오피스 모조, 574억 4647만원)의 흥행수입을 올리며 주말 흥행순위 1위에 올랐다. 전세계적으로도 1억 3200만 달러(1466억 5200만원)를 벌어들이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아이.조'측 관계자들은 흥행요인에 대해 '1편을 통해 구축된 팬덤의 영향이 컸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병헌이 연기한 '스톰 쉐도우'와 라이벌 '스네이크 아이즈' 등 1편에 등장했던 캐릭터들의 비중을 키워 몰입도를 높인게 기존 팬들의 구미에 잘 맞아떨어졌을거란 설명. 개봉 전 시사회 이후 영화 내용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음에도 이미 마니아층을 확보한 캐릭터들의 활약이 재미를 줘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말대로라면 이병헌은 '지.아이.조2'의 흥행을 견인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 1편에 이어 2편까지 등장한 몇 안되는 캐릭터인데다 그중에서도 유일하게 비중이 커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런던과 미국 LA에서 열린 '지.아이.조2'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서도 이병헌의 등장에 "스톰 쉐도우"를 외치며 반가워하는 관객들을 쉽게 볼수 있었다. 아직까지는 미국에서 '지.아이.조2'가 드웨인 존슨과 브루스 윌리스의 출연작으로 더 유명한게 사실. 하지만 현지에서 영화를 본 관객 중 온라인과 SNS 등을 통해 이병헌의 연기력을 칭찬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반기에 브루스 윌리스와 동반출연한 '레드2'까지 개봉하면 인지도를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미국내 스타 반열에 오를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아이.조2'의 한국 및 아시아 흥행의 주된 요인은 두말 할 것없이 이병헌이다. 이미 '지.아이.조'는 2009년 1편이 개봉했을 때에도 이병헌의 스타성에 힘입어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 높은 흥행수입을 올렸다. 특히 한국에서는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큰 성과를 거둬들였다. 아시아 공략을 위해 2편에서 이병헌의 비중을 키운 제작진이 "의도가 잘 맞아떨어졌다"면서 기뻐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정지원 기자cinezz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