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가 새 영화 '애프터 어스'의 흥행성공 공약으로 싸이와의 합동공연을 제안했다.
윌 스미스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애프터 어스'의 기자회견에 동반출연한 아들 제이든 스미스와 참석해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싸이와 함께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젠틀맨'의 안무를 선보였다. 이어 "'애프터 어스'가 아주 크게 흥행에 성공한다면 싸이와 음반작업까지 해보고 싶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동석한 윌 스미스의 아들 제이든 스미스도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 지드래곤과 음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영화의 흥행과 관계없이 스미스 가문과 YG엔터테인먼트가 협력해 음반작업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는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내내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 제이든 스미스가 공약을 내걸라는 취재진의 말에 잠시 고민하자 윌 스미스가 "영화가 성공하면 따로 나가 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에 제이든 스미스도 "흥행성과가 좋다면 일단 독립은 할 것"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겼다.
두 사람은 관심있게 지켜본 한국의 아티스트가 있냐는 질문에 박찬욱 감독과 지드래곤·2NE1등을 예로 들었다. 윌 스미스는 "박찬욱 감독이 초대해준다면 오늘 저녁을 함께 먹으며 대화를 나눠보고 싶다"며 "이야기를 좀 전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가 출연한 '애프터 어스'는 3072년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황폐해진 지구에 불시착한 아버지와 아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윌 스미스가 새로운 지구 '노바 프라임'의 전사를 연기하며 제이든 스미스가 그의 아들 역을 맡았다. 스미스 부자는 '행복을 찾아서'(06)에 이어 7년만에 한 작품에서 아버지와 아들을 연기하게 됐다. 연출은 '식스센스' 등을 만든 M.나이트 샤말란 감독이 연출했다. 오는 30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