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린다고 하지만 명문은 명문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강호 아스널이 22일(한국시간) 터키 쉬크리 사라졸루 스타디움에서 2013-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을 갖고 페네르바체를 3-0으로 꺾었다. 원정에서 크게 이긴 아스널은 2차전을 잘 마무리하면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승부는 후반에 갈렸다. 후반 6분 아스널의 왼쪽 수비수 키에런 깁스가 시오 월콧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9분에는 잭 윌셔의 패스를 받은 아론 램지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2분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페널티킥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28일 2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주전급 선수를 한 명도 영입하지 않은 아스널은 막판 영입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처지다. 챔피언스리그 탈락은 선수들이 아스널행을 꺼리게 만드는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었다. 1차전 승리로 한 숨 돌린 아르센 벵거 감독은 "선수 영입이 있을 것이다. 믿고 기다려달라"는 메시지를 팬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