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미남 3인방' 민호-윤두준-정용화가 골든 디스크 시상식 1부 무대를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샤이니 민호(22)와 비스트 윤두준(24), 씨엔블루 정용화(24)는 16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제28회 골든디스크 시상식' 1부 MC로 호흡을 맞췄다. 이날 각자 개성을 살린 수트 차림으로 등장한 세 사람은 센스 넘치는 멘트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수상 발표가 시작되기도 전, 이들의 존재만으로 현장 팬들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2년 만에 국내로 컴백,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 이번 골든 디스크 행사에서 민호-윤두준-정용화는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선보여 시상식의 재미를 한층 북돋았다. 2시간 동안의 1부 순서를 무게감 있으면서도 재치있게 이끌었다. 특히 정용화는 진행 도중 소속팀 씨앤블루의 수상 축하무대를 위해 잠시 자리를 비웠고, 민호와 윤두준은 능숙하게 상황에 대처하며 눈길을 끌었다. 무대를 마친 정용화는 바로 MC석으로 돌아와 깔끔하게 1부 순서를 함께 마무리했다. 애교 섞인 멘트와 재치 넘치는 감탄사로 현장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민호-윤두준-정용화의 진행을 지켜 본 관중들은 감탄사와 환호를 아끼지 않았다. 관중석에 앉아있던 한 팬은 "따로 보기도 힘든 세 명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하는 모습이 마치 한 팀인 것 같았다"며 "세 사람이 서로 멘트를 주고받으며 전문 MC 못지 않은 멋진 모습을 연출했다"고 칭찬했다.
세 사람의 진행 실력은 이미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입증됐다. 특히 정용화는 골든디스크와 인연이 깊다. 지난해 1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제27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에 훌륭한 진행으로 현지 팬들을 사로잡았다. 데뷔 1년차부터 SBS '가요대전' MC를 맡았고 2010년 7월 SBS '인기가요' MC로 9개월간 활약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월드 투어 등으로 바쁜 일정이지만 틈틈이 골든디스크 진행을 준비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민호는 지난해 4월부터 노홍철·김소현과 MBC '쇼 음악중심' MC로 활약 중이다. 앞서 KBS 2TV '맘마미아'에서도 '기 센' 박미선·이영자 등과 호흡을 맞춰오며 탄탄한 기본기를 다졌다. 윤두준은 2011년 JTBC '뮤직 온 탑' MC로서 4개월간 활약했다. 특유의 입담과 말솜씨로 프로그램을 이끌어 큰 호응을 얻었다.
2부 MC는 오상진과 태연·티파니가 맡았다. 1부 MC인 민호·윤두준·정용화의 바통을 이어받은 세 사람은 각각 방송계와 가요계 최고의 미모를 뽐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마치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온 듯 다정한 모습에 팬들은 열렬한 환호로 응답했다. 두 시간 동안의 공연을 적절한 리액션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끌었다.
오상진은 특유의 노련한 진행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능숙한 무대 장악력으로 행사장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태연은 재치 넘치는 멘트로, 티파니는 애교스런 몸짓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현장의 남성 팬들은 태연·티파니의 말 한 마디, 손짓 하나에 사르르 녹아내리는 듯한 모습이었다.
공연을 본 한 팬은 "1부에 이어 2부 MC들의 능숙한 진행 덕분에 긴 시간동안의 공연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며 "가수들의 화려한 공연도 멋있었지만 4시간에 걸쳐 MC를 본 오상진과 아이돌 5명의 진행 실력과 무대 매너에 깜짝 놀랐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독특한 조합에도 능숙한 진행이 이어진 건, 아나운서 출신 오상진의 조율 능력에 힘입은 바가 컸다. 우선 오상진은 2006년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한 뒤 '포스트 김성주'라는 평가를 받았다. 프리랜서 선언 후 Mnet '댄싱9' 진행자로 나서 생방송을 무사히 이끄는 등 프로그램 히트에 큰 공을 세웠다. tvN '대학토론배틀4'와 올리브 '한식대첩' 등 전문 MC로서 맹활약하고 있다.
오상진 뿐 아니라 태연·티파니까지 뛰어난 진행 실력을 선보일 수 있었던건 여러 행사와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쌓은 덕분. 태연과 티파니는 2012년 1월부터 1년 4개월간 MBC '쇼 음악중심' MC를 맡았다. 아이돌 중 최고의 진행실력을 뽐낼 정도로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티파니는 2009년 4월부터 2010년 7월까지도 '쇼 음악중심' MC로 하는 등 3년여간 음악프로그램 안방마님으로 군림했다. 태연도 2009년 MBC '창작동요제'와 2010년 '한국 PD 대상' MC로 활약, 2008년 4월부터 2010년 4월까지 꼬박 2년간 MBC FM4U '친한친구' DJ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