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건 후 스타들이 기부가 이어지는 가운데 팬클럽들도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전 9시경 승객 475명을 태운 여객선 세월호가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침몰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벌어졌다. 수많은 유족들이 슬픔에 빠져 있는 가운데 송승헌·하지원·온주완·김보성·주상욱·정일우 등 스타들이 기부를 통해 사고 수습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스타를 사랑하는 팬들도 힘을 모아 기부 및 구호물자 전달에 앞장서고 있다.
22일 소지섭의 공식 팬클럽 '영원히 소지섭만 사랑할래(이하 영소사)'는 "'영소사' 가족분들의 의견을 모아 '세월호 무사귀환 기원 모금운동'을 시작한다. 세월호 탑승자분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희망을 모아달라"며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영소사'는 22일부터 28일까지 팬클럽 회원들 상대로 모금 운동을 진행한다. 지난 18일 장근석의 공식 팬클럽 '크리제이'는 공식 팬카페에 "(세월호 사건 유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근처) 마트에서 체육관 현장과 실시간 연락해 필요한 물품들을 지금도 배달하고 있다"며 500만원 상당의 거래 내역을 공개했다. 19일 배우 이준기와 가수의 팬클럽 역시 세월호 사건 유족들을 위한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
인피니트 팬클럽도 힘을 보탰다. 인피니트 멤버 우현 팬클럽은 공식 트위터에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현장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칫솔치약 2000개·컵라면 500개·비누 200개·수건 440개를 우현 이름으로 보낸다. 많이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라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알렸다. 아이유의 팬클럽 '아이유닷컴'도 '양말 100켤레·커피믹스 750개·녹차티백 500개·컵라면 120개·종이컵 2000개를 진도에 보냈다. 물량은 작지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슈퍼주니어·동방신기·엑소·갓세븐·빅스·B.A.P·제국의 아이들의 팬클럽 역시 모금 활동을 진행하며 세월호 침몰 사고에 애도를 표하면서도 한층 성숙해진 팬덤 문화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