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피아가 기획하고 연출하는 ‘ABBD(ABBD: Alpha! Bravo! Beta! Day By Day)’ 공연이 홍대 브이홀에서 11월 16일 개최된다.
이 공연은 2012년 연말에 이어 세 번째 이어지는 브랜드 공연이다. 밴드 피아가 뮤지션들을 게스트로 초대해 대사랑, 대평화, 대화합, 대파멸과 각자의 소망을 담은 주문(ABBD: Alpha! Bravo! Beta! Day By Day!)으로 '관객과 하나가 되어 우리들만의 축제를 만들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까지 게스트로는 이승환, 에스닉 퓨전밴드 바드, IDIOTAPE, 칵스, 김사랑, 코어메거진 그리고 피아의 양혜승(드럼)과 심지(건반&FX)두 명으로 구성된 프로젝트그룹 Oaiii&Oaiii(오아이앤오아이)가 출연해 성공적인 공연을 거두었다. 올해 게스트로는 딕펑스, 디어클라우드 리플렉스가 무대에 올라 뛰어난 연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는 한발 더 나아가 수익금의 전부를 환원해 2015년 1월 1일부터 여러 밴드들의 합주비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포털사이트 DAUM의 밴드 피아 카페 내의 합주실 이용(타이틀 미정) 카테고리에서 예약을 하면 합주를 원하는 밴드는 누구든지 무료로 합주를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대한민국의 힘든 음악시장에서 밴드생활을 지탱하고 있는 동료 밴드들의 음악활동에 힘을 실으려 한다. 아울러 이 프로젝트로 밴드들간의 많은 유대관계의 형성과 관심이 있었으면 한다.
피아의 기범은 동료 밴드들에게 참여를 독려하며 글을 썼다. "시베리안허스키 보컬 수연 양의 장례식에 갔다온 후에 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 그래도 이름이 알려진 밴드인데 생활고로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고 장례식도 초라하고, 밴드들 지인 조차 얼마 보이지 않는 것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대한민국 밴드신이 너무 초라하다. 다들 의미 없는 행사, 그날만 록스타되는 페스티벌에 어느정도 지쳤을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15년째 피아를 하고 있으면서 겪어보니 이대로 누군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10년이 지나도 이 밴드신은 절대 바뀌지 않을 거라는 막막한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리는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뭐라도 할려고 한다. 백만원이든 천만원이든 시작부터 해보고 시행착오도 겪으면서 대한민국 밴드들이 한 팀이라도 이 프로젝트로 도움을 받고 좋은 밴드로 탄생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