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 찰스 맨슨(80)이 54세 어린 래프톤 일레인 버튼(26)과의 결혼을 허가받아 화제가 된 가운데 희대의 살인마인 찰스 맨슨이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찰스 맨슨은 1934년 창녀인 캐서린 매덕스의 아들로 태어났다. 찰스 맨슨은 어머니가 창녀였으므로 그의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창녀이자 양성애자인 어머니는 찰스를 완전히 방치한 채 생활했으며 심지어는 어린 찰스 맨슨을 술집에 팔아넘기려고 시도하기도 했다.
캐서린 매덕스는 1939년 친오빠와 주유소에서 무장 강도를 시도하다 체포되었고, 경찰에 체포되면서 찰스 맨슨을 외가에 맡겼다. 외삼촌 또한 맨슨에게 강제로 여자 옷을 입히고 구타하며 성희롱을 즐기는 등 극심한 학대를 했다. 이를 견디지 못한 찰스 맨슨은 가출하여 떠돌다가 범죄에 연루되어 경찰에 번번이 체포당했으며 소년원에 수감되기까지 했다. 맨슨은 교도소에서 수감된 이후 교도소의 규율을 밥먹듯 어기고 특히 동성강간을 일삼는 등 교도소 내에서도 문제를 일으켰다.
출소한 맨슨은 다시 범죄의 길로 빠져들었으며 특히 위조지폐 관련 범죄에 연루됐다. 그렇게 찰스 맨슨은 1967년까지 10회 이상 교도소를 드나들었다. 이에 맨슨 자신도 포기하고 계속 교도소에 머물길 원했으나 출소되었다.
맨슨은 평소 기타 연주를 즐겼으며 특히 비틀즈를 광적으로 좋아한 것으로 유명하다. 출소한 이후 히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간파해 LA 외곽에 자리를 잡고 자신의 카리스마를 이용하여 그 곳의 히피들을 완전히 장악해 자신의 추종자로 삼았다. 이 때 맨슨은 성경의 요한계시록의 내용을 비틀즈와 관련된 것과 연관지어 자신만의 교리를 만들었고, 맨슨 패밀리라 불리는 자신의 추종자들 사이에서 교주 노릇을 하기 시작했다.
1969년 맨슨은 추종자들과 함께 로만 폴란스키의 집을 습격하여 그의 아내이자 유명 영화배우인 샤론 테이트를 포함한 5명을 난도질해 살해한 사건을 일으켰다. 사건 당시 집 주인인 로만 폴란스키는 영화 촬영으로 인하여 외출했고 샤론 테이트만 집에 남아 있던 상태였다.
수잔 앳킨슨을 주동으로 한 맨슨 패밀리는 샤론 테이트를 비롯해 현장에 있던 5명 전원을 살해했으며 특히 당시 임신중이었던 샤론 테이트가 태아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애원하였으나 잔인하게 살해했다. 사건 현장에서는 테이트 외에도 유명 헤어 디자이너 제이 세브링, 폴거 커피회사 상속녀 아비게일 폴거, 폴란드 출신 작가 워지시에치 프라이코스키 등이 주검으로 함께 발견됐다.
이 사건으로 수잔 앳킨슨 등 4명이 체포되었으며 찰스 맨슨 또한 배후세력으로 지목받아 체포되었다. 찰스 맨슨은 1971년 사형을 언도받았으나 1972년 캘리포니아 주가 사형제도를 폐지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돼 현재까지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다. 히피족으로 구성된 맨슨 패밀리에는 어린 여성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아직까지 많은 추종자들이 존재하고 있다. 미국의 유명 가수 마릴린 맨슨 역시 이 이름을 따서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