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찬휘가 MBC '무한도전-토토가'(이하 '토토가')와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소찬휘는 6일 신곡 '글래스 하트'(Glass Heart) 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인기리에 방영된 '토토가'의 추억들을 소개했다. 그는 '토토가'에 출연해 '티얼스'(Tears)와 '현명한 선택'을 불러, 큰 화제를 몰고 왔다. 90년대 전성기를 그대로 간직한 폭발적인 가창력과 무대 매너는 관객들을 흥분시켰다. 실시간 검색어 1위 등극, 음원 차트 상위권 등극이라는 기분좋은 후폭풍도 맞았다.
소찬휘는 "데뷔 때도 받아보지 못한 관심을 받아서 놀랍다"며 "데뷔 때부터 소속사랑 문제가 있어서 방송관 거리가 멀었다. 신곡 반응이 늦게 오는데 익숙한데 뜻하지 않게 실시간 검색 순위까지 올랐다"고 기뻐했다. '토토가' 섭외와 관련해서는 "노래방에 가서 오디션을 봤다. 방송엔 안 나갔는데, 정형돈이 '노래방 갈 돈은 있냐'고 물었다. 내 돈 주고 오디션까지 봐야하냐고 되물었다"고 소개했다.
'토토가'에서 입은 일명 '우뢰매' 의상과 관련해서는 "작가가 예전 의상을 입고 나오라고 했는데, 체형이 변해서 그건 못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무도' 제작팀에서 의상과 신발을 제작해줬다. '우뢰매' 의상이라고 놀리는데 나도 인정한다"고 전했다.
소찬휘가 밝힌 '토토가' 녹화 현장은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다. 소찬휘는 "녹화하면서 춤 추고 논건 처음이었다. 울컥하는 경우가 없었는데, 그날은 두 세번 그랬다. 특히 터보의 첫 무대를 보는데 소름이 돋았다. 90년대로 돌아가 TV를 보는 것 같았다. SES 슈는 노래를 좀 더 하면 안되냐고 물었을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토토가' 출연진은 녹화 후에도 그날의 추억들을 공유하고 있다. 정준하가 단체 카톡방을 만들어 가수들을 초대했고, 이후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회식 다음날 누구는 '실수한 거 없냐'고 묻기도 하고 재미있는 방송 캡쳐 사진도 공유했다. '정남 씨 방송 보니 너무 웃겨'라고 깔깔 대기도 하고 션은 '나누는 일이 기쁨입니다'라며 봉사 활동을 권유한다"고 알렸다.
'토토가'는 2015년 상반기 최고의 히트 상품이 됐다. 하지만 영원한 건 없다. 언젠가는 이 또한 흘러간 추억이 될 수도 있다. 소찬휘는 "단톡방에서 농담으로 '니들이 공연을 기획해라' 그러고 있다. 근데 이 분위기가 석달만 가도 감사한거다. 이 분위기가 짧아도 감사하고 길어져도 감사하다. 인기에 연연할 때는 지난 거 같다"고 밝혔다.
90년대 가수 소찬휘가 6일 발표한 신곡 '글래스 하트'는 대부분의 음원 차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곡의 작사·작곡은 '티얼스'의 작곡·작사가가 했다. '토토가'의 지난 향수가 현재의 가요계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증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