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올해는 '스마트 모바일 환경'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국마사회는 2014년 경마산업의 디지털화를 목표로 '마이카드' 앱을 통한 장내 모바일 베팅을 처음으로 선보인 바 있다. 이 덕분에 경마고객들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발매 창구에서 불필요하게 줄을 설 필요 없이 어디서든 쉽게 마토를 구매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각종 '경마정보'부터 '경주 진행 관련 속보', '적중 시 환급금 입금'까지 다양한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대표적인 정부3.0 혁신 사례로 손꼽히기도 했다.
◇마이카드 2.0 론칭에서 놀라운지 개장까지
올해 한국마사회는 마이카드 2.0 모바일 앱을 새롭게 선보였다.
마토 구매 서비스에만 치중돼 있던 마이카드 1.0의 단점을 보완하고 좌석 구매, 공원 안내 등 다양한 정보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는 방침에 따라 기능 확장에 나섰다. 더불어 '신규가입 이벤트', '고수선발대회' 등과 같은 다양한 이벤트도 지속 실시한 덕분에 현재 마이카드 2.0 모바일 앱 이용자수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정보통신기술(ICT) 혁신은 '경주마 위치추적서비스' 개발로까지 이어졌다. 특히 실시간 순위 경쟁을 3D로 표출하는 시스템이 장착되면서 육안으로만 순위를 확인하던 과거의 불편함을 없앴다. 여기에서 3D 애니메이션도 함께 제공할 수 있게 돼 다이내믹한 경주 중계도 가능해졌다. '놀라운지' 역시 마찬가지다. 올해 1월 렛츠런파크 서울은 2030세대를 위한 놀이 공간 'NOL LOUNGE(놀라운지)'의 개장식을 가졌다. 2014년부터 기획된 이 공간은 이른바 '키덜트(kidult)'로 불리는 2030세대들의 발길을 잡을 목적으로 다양한 ICT기술들을 활용해 '놀라운' 즐길거리와 볼거리들로 구성됐다. 98인치 대형스크린은 물론이고 테블릿 PC, 3D홀로그램, 3D·4D 기승체험 등이 대표적인 것들이다.
◇ICT 혁신…이젠 '원 카드 토탈 서비스'로
최근 국내에는 KG이니시스와 다날, 한국사이버결제, 아모텍, 페이코 등의 핀테크 관련 사업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 또한 정부3.0 창조경제의 일환으로 핀테크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면서 관련 산업으로 꼽히는 전자결제 업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한국마사회도 이런 추세에 맞춰 '원 카드 토털 서비스(One Card Total Service)'를 새롭게 선보일 방침이다. '원 카드 토털 서비스'란 고객이 마이카드를 이용해 영업장 내 모든 유료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통합 시스템을 뜻한다. 이를 통해 방문 고객들의 편의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게 한국마사회 측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한국마사회는 '공간적, 시간적 제약 없이 입출금이 가능한 마사회 내 직불카드(계좌) 서비스 구현'을 목표로 제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올내 시범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완비되면 좌석 예매는 물론 객장 입장까지 모바일을 이용해 손쉽게 결제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주차장과 F&B(식음료 시설), 문화센터 등의 부대시설 등도 모바일 하나로 뭐든 이용할 수 있다.
한국마사회 측은 "시스템 구축을 위해 고객의 입장이 돼 모든 서비스를 면밀히 검토했다"며 "원 카드 토탈 서비스가 구축되면 고객들의 이용 편의가 상상 그 이상으로 크게 개선되게 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