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에서 절대 악역을 맡았던 남궁민이 14일 첫방송되는 SBS 주말특별극 '미녀 공심이'로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남궁민은 지난해 '냄새를 보는 소녀'와 '리멤버-아들의 전쟁'에 연달아 출연, 곱상한 외모, 부드러운 목소리 뒤에 숨은 악날함을 연기 했다. 그의 연기는 소름끼칠 정도였다. 주조연에 머물러 있었던 그는 대중에게 '악역=남궁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면서 확실히 존재감을 드러냈다.
악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남궁민이 주연을 맡게 됐다. 하지만 악역은 아니다. 완전 정반대인 로맨틱 코미디. 게다가 그는 '착한 테리우스'로 변신했다.
남궁민은 지난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얼마 전 법정신을 촬영했다. 그동안 항상 피고인석에 앉아있었다. 그런에 이번엔 변호인석에 앉아 낯설었다. 그만큼 180도 변신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남궁민은 눈빛이 바뀌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 속 남궁민은 민아(공심)에게 짖굳게 장난을 치다가도 달달한 눈빛을 보내는 한편, 온주완(석준수)과도 살가운 모습은 새로웠다. 그동안 악역 전문 배우 맞나 싶을 정도였다.
남궁민은 '미녀 공심이'에서 정의감과 다정함으로 똘똘 뭉친 '동네 테리우스'로, 동체시력이란 특별한 능력을 지닌 변호사 안단태역을 맡았다.
이에 남궁민은 "가진 것 없어도 신나게 열심히 살아가는 안단태 역할을 연기하는 것 자체가 재밌다. 그리고 나에겐 또 다른 도전이다. 가볍고 상쾌한 캐릭터는 연기적인 면에서도 도움된다"고 전했다.
'미녀 공심이'는 정의로운 동네 테리우스 남궁민(안단태)과 못난이 취업준비생 민아(공심), 상류층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완벽녀 서효림(공미), 재벌 상속자인 온주완(석준수)까지 네 남녀의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 첫방송은 14일 오후 10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