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속 선발 등판에 나선 한화 송은범이 4이닝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송은범은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3개를 내주고 2실점을 했다. 총 86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46개를 꽂아넣었다. 최고 구속 148㎞를 기록한 직구와 슬라이더·체인지업·커브를 섞어던지며 삼진은 2개를 뽑아냈다. 타선이 초반 7점을 지원해 여유있는 상황에서 투구를 했다. 그러나 5회 급격히 흔들리면서 아쉽게 물러나 승리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
송은범의 등판은 이날 경기 최대 화두가 됐다. 그는 지난 26일 대전 롯데전에 선발 등판했다. 당시 공 20개로 1이닝(1피안타 3실점)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월요일 하루 휴식을 취한 한화는 송은범을 다시 선발 투수로 내보냈다. KBO리그에서 2일 이내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한 건, 지난 2002년 LG 트윈스 최향남 이후 14년 만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26일 롯데전이 끝난 뒤 송은범을 28일 넥센전에 선발로 내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하루 휴식 후 마운드에 올랐지만, 26일 경기 투구 수가 적었던 만큼 송은범의 구위는 문제가 없었다. 140㎞ 중반의 직구를 뿌리며 넥센 타선을 윽박질렀다. 1회 삼자범퇴로 막아낸 송은범읜 2회 2사 후 김민성과 채태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박동원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3회 1사 후 안타와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하성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는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4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송은범은 5회 급격히 흔들렸다. 투구 수가 70개가 넘어가지 힘에 부친 모습이었다. 선두 타자 채태인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박동원에게 몸에 공을 맞혔다. 박정음에게 우전 안타까지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정민태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향했다. 송은범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물러났다. 승리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3개가 남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교체를 선택했다.
두 경기 연속 선발 등판을 했지만, 송은범은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선발진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송은범은 오는 7월3일 대전 두산전에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