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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니의 위생 관리를 위한 틀니 세정제에 알레르기 유발 가능성이 있는 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틀니세정제 9개 제품을 대상으로 음식 얼룩 제거·단백질 분해·뮤탄스균 제거 등 주요 성능과 중금속 및 비소 함량·pH 등 안전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중금속이나 pH 이상은 없었으나 제품에 따라 음식 얼굴 제거나 단백질 분해 성능 등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 제품에서 소비자의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과황산화합물이 발견됐다.
단백질 분해 성분이 있다고 표기된 6개 제품 모두 성능에서 차이를 보였다. 특히 JW중외신약에서 판매하는 클리닉덴트골드정은 아예 효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JW중외신약에 해당 제품에 대한 교환과 환불 등 시정조치를 권고했다.
성능이 가장 우수한 제품은 폴리덴트 5분 클리닝 정이었지만 가격은 1정당 204원으로 높은 수준이었다. 터프덴트정·좋은습관 5분 발포정·쿨링덴트정은 음식 얼룩 제거 성능과 단백질 분해 성능이 모두 보통 수준이었다.
조사된 전 제품에서 소비자에 따라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과황산화합물이 함유돼 있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는 지난 2008년 과황산화합물이 들어있는 틀니 세정제의 사용과 관련된 부작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과황산화합물에 대한 소비자 주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틀니 세정제의 알레르기 관련 표시 정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 제품들은 충치를 일으키는 뮤탄스균을 99.9% 이상 감소시키는 제거 성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업체마다 제각각의 기준으로 살균력을 홍보하고 있어 식약처는 조만간 '틀니 세정제 살균력 시험법 가이드라인'을 내고 표시정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조은애 기자 cho.eunae@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