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권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강우석 감독) 개봉 이튿 날인 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극중 차승원(김정호)의 딸 남지현과 알콩달콩 호흡을 맞춘 김인권은 "연기할 때는 나이 차이를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도 지현 양의 나이를 모르고 나와 몇 살 차이가 나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김인권은 고산자 김정호 곁에서 목판 제작을 돕는 바우로 분해 우직하고 정감 넘치면서도 친근하고 해학 가득한 매력을 뽐낸다. 김정호의 딸 남지현에게 순수한 흑심을 품고 있는 남자이기도 하다. 실제 김인권은 78년생, 남지현은 95년생 이지만 극중에서는 7~8살 나이 차가 나는 것으로 설정됐다.
김인권은 "그냥 시나리오 속 상황과 설정을 믿었던 것 같다. 극중 나는 20대 초반, 순실이는 16살이다"며 "당시로 따지면 바우는 혼기가 꽉 찬 나이다. 자기 앞가림을 하면서 성인으로 인정받고 한 3~4년 정도 지났을 때가 아닐까 싶다. 23살~24살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마 어렸을 땐 순실이를 귀여운 동생으로 보다가 순실이가 자라나면서 정이 쌓였을 것 같다. 김정호가 3년 반이 지나 집에 돌아왔을 때 '개판이 됐다'고 콕 집어 말하는 것처럼 그 사이 변화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며 호탕하게 웃었다.
김인권은 "알콩달콩 연애를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난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사실 바우가 흑심을 좀 많이 품은 것이지, 순실이는 아버지 없고 외로운 상황에서 돈벌이도 해주고 이것저것 도맡아서 뒤치닥거리 해주는 바우에게 고마움을 느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서 순수하게 밥 해주는 것 만큼은 제 몫이다 생각한 것이 아닐까 싶다. 몰래 물레방앗간에 가거나 그런 관계는 아니었을 것이다"며 "지현이와 호흡도 좋았고 우리끼리는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덧붙여 또 한 번 좌중을 폭소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