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된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에서 김숙, 윤정수, 허경환, 오나미가 김봉곤 훈장의 청학동 서당에서 부부 예절 교육을 받았고, 배우자의 역할을 진지하게 평가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커플은 설거지를 걸고 고무신 던져 받기부터 돼지 씨름까지 게임을 즐겼고, 김숙의 활약으로 정숙부부가 내기에 승리하면서 봉봉커플이 설거지에 당첨됐다. 이때 장난기가 발동한 허경환이 윤정수를 찾아가 물을 뿌리면서 때아닌 워터전쟁이 시작됐다. 김숙이 무방비 상태에서 물벼락을 맞은 윤정수를 대신해 복수했고, 오나미도 이에 질세라 공격을 퍼부었다.
엎치락 뒤치락하며 물세례를 받던 두 부부. 먼저 윤정수는 "숙이 화장 지워지면 흉해"라며 김숙 대신 물세례를 맞았고, 돌고 돌아 오나미가 연이어 물세례를 맞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윤정수가 물을 뿌리는 순간, 허경환이 그녀 앞을 막아서 대신 물세례를 맞았다. 오나미는 "마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갑자기 강동원이 우산을 씌어 주는 느낌이었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두 부부는 달타령을 부르며 송편도 빚었고, 흥이 난 김숙과 윤정수가 즉흥적으로 '갓숙송'을 만들어 남다른 부부애를 표현하기도 했다. 이를 들은 김봉곤은 "빚을 져도 다 책임지고 먹여 살리겠다는 뜻이 있는 것 같다"며 김숙의 포부에 감탄했다.
또 배우자의 역할을 진지하게 평가하고 반성했다. 김봉곤은 상대방에게 몇 점 짜리 배우자인지, 회초리로 환산한다면 몇 대를 맞을 것인지 적게 했고, 이들은 고민하며 진지하게 글을 썼다. 특히 허경환은 "나는 한가지의 나뭇가지에 불과. 당신을 아프게 했다"며 "그대를 향한 매가 아닌 갈 곳을 가리키는 지휘봉이 돼 당신이 가는 길의 '인생의 동반자'가 되겠다"며 프러포즈를 연상케 하는 시낭송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당황한 허경환은 "오나미 마음이 변하지 않는 이상 함께 갈 의사가 있다" 해명했고, 윤정수가 "지금 하는 말이 무엇인지 아느냐? 사귀자는 것이다. 동료와 동반자는 다르다" 지적하자, 허경환은 "태진아 선생님을 만나 다시 물어보겠다"며 극구 부인했다. 허경환의 연이은 밀당에 오나미는 "저 솔직히 헷갈린다. 허봉이 말을 돌려서 한다"며 갸웃거렸다.
사랑의 매도 이어졌다. 허경환은 "자기표현이 너무 솔직한 것도 때로 폐가 된다"며 "강한 오나미가 됐으면 좋겠다"고 아끼는 마음을 전했다. 윤정수는 "앞으로 가상부부 활동을 더 잘 하겠다"며 종아리를 걷었고, 김숙은 고민없이 있는 힘껏 회초리질을 했다. 두 부부는 서로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고 다짐하며 훈훈한 포옹으로 예절 교육을 마무리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