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아재 3인방을 또 만날 수 있을까.
MBC 추석특집 '톡쏘는사이'에는 깨알 웃음을 전한 아재들이 있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남희석, 김수용, 박수홍. 세 사람은 26년 지기 조합답게 찰떡호흡을 자랑하며 웃음보를 자극했다. 아재들은 부활을 예고하며 정규편성에 대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톡쏘는사이'는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세 팀으로 구성된 연예인들이 SNS를 통해 네티즌의 도움을 받으며 지정된 미션을 수행하고 대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었다. 설특집 '톡하는대로'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버전이었다.
충청도 3인방의 멤버 조합은 현 상황을 놓고 봤을 때 그렇게 핫한 조합은 아니었다. 90년대를 주름 잡았던 개그맨 남희석, 박수홍에 은퇴설과 이민설에 휩싸였던 김수용이었기 때문.
하지만 아재들의 매력은 '톡쏘는사이'에서 터졌다. 과거 전성기 시절 이야기, 미국 이민까지 실제로 고민했던 김수용의 솔직한 고백, 큰형 김수용의 구박덩이로 전락한 모습, 투덜이 박수홍의 매력, 46살 든든한 막내 남희석 등이 어우러져 치명적인 '아재파탈'을 완성했다.
귀여운 아재 트리오는 SNS에 익숙치 않아 미션 확인만 10분이 걸리며 갖은 애를 먹었지만 방송 말미 젊은 세대와의 소통의 매력에 취하며 프로그램의 재미를 책임졌다. 시청률 역시 높았다. 7.2%(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정규편성에 청신호를 켰다.
'톡쏘는사이' 관계자는 정규편성과 관련, 일간스포츠에 "아직 정규편성과 관련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전달받은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타사와 마찬가지로 MBC 역시 추석특집 프로그램으로 방영된 파일럿 가운데 정규편성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는 만큼 '톡쏘는사이'가 정규편성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