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깜짝 초대석'에 방송인 김영철이 출연했다.
이날 정찬우는 아침 7~9시를 책임지는 새 DJ가 된 김영철을 반겼다. 첫방 소감을 묻자, 김영철이 "방송을 18년 정도 했고, 아침 라디오도 했었지만 막상 스튜디오 가니 떨리더라. 하지원 씨와 전화연결을 했는데, 대화하다보니 긴장이 풀렸다"고 운을 뗐다.
이에 정찬우가 "그 아침에 몹쓸짓 했다"고 하자, 김영철이 "제가 여배우들에게 실수하기로 유명한 개그맨"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영철이 "하지원 씨는 원래 8시~8시 반에 일어나신다고 했다. '커피 마시면서 인터뷰하면 안되냐'고 허락을 구해 빅웃음을 줬다"며 "자연스럽게 술자리에서 친해졌다. 저의 웃음 코드를 좋아하시더라. 모 아니면 도"라고 전했다.
정찬우의 특급 칭찬이 이어졌다. 그가 "전에 김영철 씨 라디오를 우연히 들은 적이 있는데, '영철이 같지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잔잔하게 자기만의 색이 있더라. 시끄럽지 않고 차분해서 기분이 좋았다. '영철이에게 이런 색이 있구나' 생각됐다. 아침에 참 잘 어울리더라"고 칭찬했고, 김영철이 "혼자할 때는 완급 조절을 한다. 게스트일때 시끄러운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 라디오 전망'에 김영철은 "청취율 올라가는 것만 생각했다. 긍정적이라 떨어지는 것은 생각 안 해봤다. 제게 욕한 것도 까먹는다. 칭찬만 기억한다"며 "다른 사람 시선도 신경 안쓰고 민감하지 않은 편이다. 내가 생각해도 너무 괜찮은 것 같다"며 자화자찬했다.
'폭풍 수다 목격담'에 대해 김영철이 "너무 떠들어서 맞아 죽을 뻔 한 적도 있었다"며 "우리집 사람들이 다 말도 빠르다. 전부 청자가 없고 화자다. 내가 제일 안 웃기다"고 했고, 정찬우가 "중국인 관광객 같은 느낌 아니냐"라며 웃었다.
김영철은 상품과 사연을 소개하며 하춘하, 김희애, 조혜련, 이영자, 영국 할머니, 보아 등 '개인기 퍼레이드'를 펼쳤다. 김영철은 "라디오할 때도 대충하면 안된다"며 얼굴 표정과 손짓까지 완벽하게 모사했다. 김영철은 영국할머니로 분해 영어로 축하 인사를 전하는가하면, 조혜련의 아나까나를 부르며 웃음을 선사했다. 철지난 개인기에 볼멘 소리를 한 청취자에 김영철이 "17년 동안 개인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죽을때까지 할 것"이라며 당당했다.
'굴욕 목격담'이 봇물이었다. 뒷 모습이 모델이었는데 김영철 씨라 뒤돌아 갔다, 미국가는 비행기에서 도도한 모습, 실검 뜨니까 친구가 '드디어 아는 형님 하차 하느냐?'고 하더라 등 청취자의 사연이 이어졌다. 이어 '아는형님 하차 공약'에 대해 김영철이 "당시 '3% 넘으면 하차하라'는 말을 제가 안 듣고 있다가, 그냥 오케이 한 것인데 화제가 됐다"며 해명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철은 "재미도 잡고 의미도 있는 아침 방송이다. 많이 들어달라"며 깨알 홍보로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