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일본 도쿄 오이경마장에서 '제4회 한일교류경주(인터액션컵·1200m·3세 이상)'가 열린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한국경마의 발전을 위해 2013년부터 외국 경주마를 초청하는 국제 경마 대회를 개설했다. 일본과는 이때 교류 경주를 시행했으며, 2014년부터 일본 외에 미국과 호주, 홍콩 등 초청 대상을 넓혀 왔다.
지난 6월 열린 한일전 1차전에서는 한국 경주마가 통쾌한 승리를 일궈 냈다. 경주에서는 성장세를 구가하던 3세마 '페르디도포머로이(미·수·3세·R91)'가 우승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최강실러' '감동의바다'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며 한국 경주마의 위력을 선보였다.
이처럼 1차전이 한국의 승리로 끝난 만큼 2차 한일전에 많은 경마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2016년 경마한일전 일본 원정마 선정위원회를 개최하고 한일경마에 출전할 대표마 3두를 선정했다.
그 결과 '빛의왕자(수·6세·R101)' '오르세(수·7세·R112)' '우박이(거·6세·R71)'가 출전권을 얻었다. 출전마 모두 6세 이상의 경주마라는 점에서 전성기의 활약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출전 예정인 한국 경주마 모두 기본기가 출중할 뿐 아니라 전성기 당시 역량이 우수해 우승을 노려 볼 수도 있다.
'오르세'는 전성기 시절의 역량을 감안할 때 국내 외산마 부문에선 상당한 강자로 평가받았다. 또 1200m 경주 최고 기록이 1분12초7로, 전체마 평균 기록인 1분17초6과 비교하면 단거리에 강점이 있다. 2016년 부산일보배에서 순위상금을 탔을 만큼 역량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 데뷔 당시에는 선행과 선입 전개가 위력적인 마필로 스피드형 경주마였다면 6세부터는 추입 전개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르세'보다 한 살 어린 '빛의왕자'는 상황에 따라 선행, 추입 등 작전이 자유로운 마필이지만 그 역량이 낮게 평가돼 왔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16일 출전한 KRA컵 Classic(GⅡ)에서 6위에 그쳤지만 마지막 4코너에서는 선두권 다툼을 펼쳤을 만큼 역량이 출중하다.
마지막으로 '우박이'는 스피드와 힘을 골고루 갖춘 선입형 스타일의 경주마다. 2등급에서 3등급으로 강급된 이후 지난 6월 다시 2등급으로 승급된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역량이 검증됐다고 보기는 다소 어렵다. 단거리에 상대적으로 강한 경주마라 1200m에 유리해 보인다.
이번 경주는 한국 렛츠런파크 서울과 일본 오이경마장을 오가며 개최되는 '홈 앤드 어웨이(Home and Away)' 방식으로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관심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