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신 손안의 TV로 예능 프로그램들이 옮아가고 있다. 보고 즐기는 것을 넘어서, 제작·출연진과 소통하는 쌍방향 모바일TV가 새로운 예능 트렌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비롯, SBS '꽃놀이패' KBS2 '어서옵쇼'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녹화의 일부를 포털사이트 생방송을 통해 내보내, 네티즌의 의견을 실시간으로 수렴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본편이 공개되기도 전에, 팬들에게 입소문이 나는 경우도 있다. JTBC PLUS가 선보인 모바일TV '아이돌에 미치고, 아미고TV'(이하J 아미고TV)가 대표적이다. '아이돌을 위한 맞춤형 TV, 아이돌에 의한 방목형 TV'를 지향한다. 모바일을 통해 가장 빠르고 쉽게 아이돌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팬심저격 예능 프로그램 '아미고TV'는 20일 유튜브를 통해 본편이 공개될 예정이지만 벌써 고정 시청자 1만명, 다시보기 12만뷰를 넘어섰다.
제작진은 "네이버 V라이브를 통해 첫회 주자인 아이오아이(I.O.I) 파자마 먹방 파티를 진행했는데, 6만5000명이 동시 접속으로 실시간 방송을 즐겼고, 이후 다시보기가 12만건을 돌파했다. 풀 버전은 유튜브, JTBC2를 통해 공개될 예정인데 맛보기 라이브 방송 만으로 파급력이 대단했다. 쌍방향 모바일TV의 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뷰티 프로그램 역시 쌍방향 시도를 하고 있다. iMBC 모바일 앱 '해요TV'는 '전효성의 시크릿뷰티'와 '이진이의 욕망 뷰티'를 선보여 틈새 시장을 개척했다. 스타의 뷰티 노하우와 궁금했던 패션 아이템들을 생방송으로 소개하고, 실시간으로 팬들과 소통하면서 궁금증을 풀어나가 호응을 얻고 있다.
내년 1월 19일 JTBC2에서 방송되는 ‘송지효의 뷰티뷰(제작 JTBCPLUS·sys엔터테인먼트)’ 도 ‘쌍방향 소통’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1:1 매칭 뷰티’를 슬로건으로 내세워 시청자들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것이 제작진의 목표다. 제작진은 "송지효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청자의 피부 타입과 톤에 따라 뷰티 전문가들과 함께 맞춤형 뷰티팁을 제공한다. 또 시청자들의 뷰티 고민을 미니 드라마로도 선보여 공감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송지효의 소속사 MY컴퍼니 관계자는 "쌍방향 소통 예능은 아직 낯설지만, 시청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송지호의 중국 웨이보 팔로워가 500만명에 육박하고 인스타그램도 곧 개설된다. 향후 '송지효의 뷰티뷰'와 SNS를 통해 시청자, 팬들에게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