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는 2009년 '소원을 말해봐'로 음원 대상, 2010년 '오'로 음반 대상을 수상했다. 2011년 '더 보이즈'로 다시 음원 대상을 수상하며 3연속 대상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음반 대상과 음원 대상을 오갔지만, 3연속 대상은 쉬운 일이 아니다. 골든디스크가 31년을 걸어오는 동안 3연속 대상은 소녀시대를 포함해 단 4명(팀)에게만 주어졌다. 김건모·SG워너비·엑소에게만 허락됐다. 걸그룹 최초이며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는 기록이다. 소녀시대가 왜 자타공인 '골든' 걸그룹인지 발자취를 짚어봤다.
제31회 골든디스크 시상식은 2017년 1월 13일과 1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 7·8홀에서 개최되며 JTBC·JTBC2에서 생중계된다.
데뷔 9년차 최장수 걸그룹
소녀시대는 2007년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데뷔와 동시에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걸그룹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룹명처럼 소녀 이미지를 내세우며 남심을 공략했고, 2009년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과 두 번째 미니앨범 '지(Gee)'와 '소원을 말해봐'는 연달아 히트에 성공했다.
데뷔 2년 만에 골든디스크 음반 대상을 비롯, 각종 연말 시상식을 휩쓸며 걸그룹 전성시대를 열였다. 이후 2년 연속 대상과 음원 대상을 넘나들며 이를 입증했다.
이른바 아이돌 징크스 '7년 암초'에도 꿋꿋하게 버텼다. 2014년 제시카가 탈퇴를 선언했지만, 소녀시대는 보란듯이 8인조로 재편성해 2015년 '파티'와 '라이언 하트'를 성공시켰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걸그룹 신인들의 롤모델 1순위로 소녀시대가 꼽히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남자 아이돌도 하기힘든 3연속 대상
소녀시대는 남자 아이돌이 장악했던 음반 시장과 차트를 장악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걸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남자 아이돌 중에 3연속 대상을 차지한 팀은 엑소 뿐이다.
최근 가요계 시장은 음반과 음원으로 양분된다. 이중 음반 부문은 대부분 남자 아이돌이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차례나 음반 대상을 소녀시대가 차지했다. 2009년 '소원을 말해봐'는 10만장이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소녀시대는 정규앨범 1집- 미니앨범 1집-미니앨범 2집까지 3연속 10만장 돌파 기록을 수립했다. 2011년 '더 보이즈'는 40만장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녀시대를 논할 때 유닛과 개개인의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태연·티파니·서현으로 이뤄진 태티서는 2012년 결성을 알렸을 당시 검색어를 점령하며 큰 이슈를 일으켰다. 이들이 부른 '트윙클'은 당시 음원 차트를 평정한 것은 물론 유닛 그룹 최초 음악 방송 3주 연속 1위에 올랐다. 메인 보컬 태연은 솔로로서도 막강한 파워를 과시했다. 가요계의 압축판인 골든디스크에서 앞으로 소녀시대의 기록을 깰 걸그룹이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
일시: 2017년 1월 13일~14일 장소: 경기도 일산 킨텍스 방송: JTBC·JTBC2(생중계) 주최: JTBC PLUS 일간스포츠 홈페이지 : http://isplus.live.joins.com/goldendisc/ 음원데이터 제공 : 가온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