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프로그램 '공조7'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첫 방송된 '공조7'은 이경규·박명수·김구라·서장훈·은지원·권혁수·이기광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기대와는 달리 시청률과 화제성, 그리고 시청자의 평까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았다.
세토막난 시청률
'공조7'의 전작인 '신서유기'는 3~4%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다. 일요일 늦은 오후. tvN이 새롭게 개척에 나선 시간대다. '신서유기'가 성공을 거두면서 지상파 주말 예능과의 대결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공조7' 이후 시청률은 다시 1%대로 하락했다. 지난 3월 26일 방송된 1회는 1.201%(닐슨 코리아 전국 유료플랫폼 기준), 2일 방송된 2회는 1.002%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신서유기3'의 최저 시청률 2.839%와 비교하면 세 토막난 성적.
불분명한 정체성
콘셉트와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이 설명하는 콘셉트는 강제 브로맨스다. 강제로 콤비가 된 베테랑 예능인들이 최고의 콤비로 거듭난다는 포맷이다. 설명을 들어도 '공조7'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첫 방송에서 출연진은 둘씩 짝을 이뤄 수갑을 찬 채 생활했다. 식당에 가서 밥을 먹고, 서로의 발을 씻겨주기도 했다. 원치 않는 상황이 펼쳐지며 당황하는 멤버도, 수갑을 차고도 '먹방'을 하는 멤버도 있었다.
그러나 결말이 없다. 수갑을 차고 하루를 보낸 콤비가 왜 이런 생활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분도 없다. 그저 내버려둘 뿐 별다른 예능적 장치를 설치하지 않았다. 아무리 베테랑 예능인들이라지만, 맨땅에 헤딩하는 식의 전개는 웃음이 아닌 지루함을 선사했다.
'공조7'의 주요 시청자는 젊은이들이다. 짧게 갈무리된 예능 영상, 모바일로 접하는 스낵 컬쳐에 익숙한 이들에게 '공조7'의 느린 편집은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역전의 기회 있을까
이 같은 혹평은 시기상조의 우려일 수 있다. '공조7'은 이제 첫 녹화분을 방송에 내보냈을 뿐이다. 누구나 시행착오는 있기 마련. 화려한 포장만큼 알찬 진가를 보여줄 수 있을까. 연출자 전성호 PD는 "우리는 MBC '무한도전'이나 KBS 2TV '1박2일'보다 훨씬 후발주자다. 초반 방송분은 후발주자로서 멤버들의 성향을 빨리 알리기 위한 내용이었다. 캐릭터를 던져놓고 서로 어떻게 부딪치는지를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이제부턴 멤버들이 '뭔가'를 할 것이다. 같이 모여 한 가지 주제를 놓고 대결을 할 수도, 혹은 이들을 줄 세울 수도 있다. 가장 잘 맞는 콤비를 찾자는 주제 아래 여러 가지 미션이 등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