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콜드플레이 팬들이 잠실로 모여들었다.
콜드플레이는 22번째 현대카드 슈퍼콘서트의 주인공으로 15, 16일 양일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연다. 당초 토요일 1회 공연으로 계획됐으나 팬들의 폭발적인 성원에 힙입어 추가 공연이 확정됐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예매 당일 두 곳의 예매사이트 동시접속자수가 최대 약 90만 명에 이르며 양일 9만 석에 달하는 좌석이 1~2분 만에 모두 매진됐다"고 말했다. 잠실주경기장에서 해외아티스트가 이틀 연속 단독콘서트를 여는 것은 콜드플레이가 처음이다.
팬들의 기대감은 15일 오전부터 실감할 수 있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것은 물론 앞서 정오 굿즈 오픈 소식을 접한 팬들은 공연 8시간 전부터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공연장 주변에서는 콜드플레이 반발티셔츠와 에코백 등을 들고 있는 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특히 스탠딩을 예매한 팬들은 일찍 서둘렀다. 오후 2시부터 스탠딩 대기줄을 받는다는 공지가 있었기 때문. 오는 순서대로 잠실주경기장 서문쪽에 차례로 줄을 서며 공연에 대한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포스터와 티저이미지를 배경으로 촬영 대기줄도 늘어져 있다.
콜드플레이는 환상적인 무대 연출력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월드투어 'A Head Full of Dreams'(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를 진행 중에 있다. 이번 내한 공연 또한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진행 된다. 역대 최대 규모의 시각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공연 관계자는 "공연장 전체를 수놓는 무지갯빛 폭죽 위로 화려한 조명과 레이저가 어우러져 마치 하나의예술작품을 보는 것과 같은 시각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크리스마틴(보컬/피아노)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맨(베이스) 윌 챔피언(드럼) 네 멤버로 1998년 결성돼 2000년 데뷔앨범 'Parachutes'(파라슈트) 이후 7장의 앨범을 내고 7번의 그래미 어워드와 9번의 브릿어워드 수상, 8천만장의 앨범 판매 등 수많은 기록을 보유한 동시대 최고의 록밴드다. 'In My Place'(인 마이 플레이스) 'Fix You'(픽스 유), 'Viva La Vida'(비바 라 비다) 등의 히트곡으로 국내에 알려져 있다. 19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콜드 플레이가 어떤 모습으로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켜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