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씨는 9일 오전 2시께 페이스북에 "말로만 겸손함을 떠들었지 사실 온갖 겉치장과 같잖은 공명심에 취해있던 것 같다"며 "그것이 도를 넘어 결국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게 됐다. 이제는 껍데기가 아닌 내실을 채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박씨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400억원대로 알려졌던 자신의 주식투자 수익이 실제로는 14억원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박씨는 "400억원에 대해 직접 언급한 적은 없지만 질문을 피하고 이를 바로 잡지 않은 제 불찰"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페이스북에 "본의 아니게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무엇보다도 학교와 선배, 후배들에게 너무 큰 피해를 입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박씨는 "여러 외부 활동들을 했지만 철저히 비영리로 다녔고 주로 고등학교 강연을 다녔는데 모든 강연은 무료로 재능기부를 했고 차비도 제가 부담했다"며 "제가 법에 저촉된 행위를 하지 않았을까 우려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이에 대해 티끌만큼도 부끄러운 것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한 위법 행위 의혹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하지만 박씨는 어떤 이유에선지 이 글을 삭제했다.
이후 박씨 후배라고 밝힌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강연할 때는 모두의 찬사를 받으며 뭐든지 질문하라고 말하더니 의문이 커지자 하루 동안 숨었다가 기껏 쓴 반성문도 올리기 부끄러워 지우는 분인줄 몰랐다"고 질책했다.
이에 대해 박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다시 글을 올리고 "후배 말씀대로 제가 너무나 이기적이었다"며 "사과보다는 해명에 그쳤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박씨는 "지금은 진정하기 힘든 심정이라 제대로 된 사과문을 남기기 힘든 점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며칠 지나 조금이나마 심적 안정을 찾으면 깊은 반성이 담긴 글을 남기겠다"고 했다.
박씨는 종잣돈 1500만원을 주식시장에 투자해 400억원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지며 명성을 얻었다. 이후 수익금 중 일부를 대학이나 사회단체 등에 기부한 사실로 투자자와 언론의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