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간 치러진 BIAF에서 국제경쟁 장편 부문 대상은 일본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의 '이 세상의 한구석에'가 받았다.
카타부치 스나오 감독은 "장편을 제작하면서 너무 힘들고 좌절할 때도 있었지만, 한국의 제작사가 많은 도움을 줬다"며 "22년간 많은 도움을 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한 평범한 소녀가 전쟁의 참혹함을 돌아보는 내용이다. 지난해 일본 아카데미 영화제 애니메이션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제41회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페스티벌 심사위원 특별상과 제7회 자그레브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경쟁부문 후보 등 주요 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았던 작품이다. 폐막작으로 상영됐으며 다음 달 국내에서 정식 개봉한다.
단편 부문 대상은 슬로베니아 스펠라 카데즈 감독의 '나이트호크'가 차지했다. 학생 부문 대상은 장나리 감독의 '아버지의 방', 장편 부문 심사위원상은 '에델과 어니스트', 단편 부문 심사위원상은 '할아버지는 바다코끼리'가 각각 받았다.
경쟁 전 부문에 후보작을 출품하며 눈길을 끌었던 미국의 빌 플림튼 감독은 '우아한 복수'로 장편 부문 우수상과 '노 스노우 포 크리스마스'로 TV·커미션드 부문 심사위원 상을 수상해 2관왕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