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송되는 JTBC ‘전체관람가’에서는 박광현 감독의 단편영화 ‘거미맨’이 공개된다. 또 이영애를 섭외한 이경미 감독의 캐스팅 비화도 함께 전해진다.
‘친절한 금자씨’ 이후 무려 1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이영애에 대한 기대감은 상상 이상이다.
“섭외 소식을 듣고 깜짝 놀랐다. 어떻게 섭외를 한거냐”는 질문에 이경미 감독은 “사실 감독 데뷔 전, 박찬욱 감독의 ‘친절한 금자씨’에서 배우 대 스크립터로 만난 인연이 있다”고 밝혔다.
이경미 감독은 “섭외를 부탁하기 위해 이영애 배우가 사는 양평에 갔다. 어쩌다보니 밥도 같이 먹고, 집구경도 하고, 박물관에도 다녀왔다”며 “어느새 아이들 유치원에도 같이 데리러 갈 정도로 친해져 있었다. 그렇게 많은 얘기를 나눈 덕분에 흔쾌히 영화 촬영도 오케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문소리는 “들리는 소문으로는 박찬욱 감독님도 완성된 시나리오를 보내달라고 계속 재촉한다더라 정말이냐”고 물었고, 이경미 감독은 “박찬욱 감독님이 지금 런던에서 드라마를 찍느라 굉장히 바쁜데도 시나리오가 나왔냐며 독촉 메일을 보냈다. 빨리 완성해야할 것 같다”며 부담감을 호소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찬욱 감독과 이경미 감독은 미장센 단편영화제에서 심사위원과 수상자로 인연을 맺어 이후에도 공동 각본작업 등을 통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특히 박찬욱 감독은 앞서 “전체관람가’ 감독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영화를 만들지 못하면 나를 볼 생각 말아라”라는 단호한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매 작품마다 독창적인 상상력과 디테일하고 탄탄한 시나리오로 사랑받는 이경미 감독과 배우 이영애가 만들어가는 영화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