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적의 노래엔 울림이 있다. 한 번 들었을 땐 부드럽고, 반복해 들을 수록 감동이 밀려온다. '다행이다'가 뒤늦게 프로포즈 송으로 각광을 받고,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유기견의 슬픔을 노래했다는 새로운 해석을 낳은 것도 다 이적의 독보적 위로의 감성 때문이다.
이적이 지난 14일 오후 6시 발매한 '흔적 파트1' 타이틀곡 '나침반'에도 이적만의 위로가 담겼다. "아직 내겐 너라는 선물이 있으니까/ 황량한 세상 속에/ 너는 내 곁에 있어주니까"라는 반복되는 가사가 잔잔한 힐링을 준다. 화자의 성별이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을 특정하지 않고 위로가 필요한 불특정 다수를 향한 위로를 건네는 방식이다.
이적이 작사작곡한 '나침반'은 그가 오래 공들여 준비했다. 앨범 준비 기간 동안 구성과 성격을 완전히 뒤집었는데, 그 가운데 찾은 노래다. 관계자에 따르면 당초 10곡 이상의 정규 앨범을 준비하려다가 더 완성도 높은 곡을 위해 파트1, 파트2로 나눴다. 당분간은 파트1인 '흔적' 활동에 집중한다.
이적의 컴백에 같은 소속사의 존박을 비롯해 헤이즈, 장재인, 다비치, 윤종신까지 개인 SNS를 통해 '나침반'에 대한 호평과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멜론 등 주요 음원사이트 상위권에 랭크하며 입소문도 내고 있다.
신곡 발표와 동시에 이적은 오는 30일부터 31일까지 코엑스 Hall D에서 ‘멋진 겨울날’이라는 타이틀로 2회 공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