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가수 홍진영이 남녀노소 팬심을 사로잡기 위한 빅피쳐를 그렸다.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를 넘어 아이돌팬까지 홍진영만의 매력으로 매료시킬 전망이다.
홍진영은 7일 오후 서울 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곡 '잘가라'를 소개하고 1년만의 컴백을 알렸다. '잘가라'는 히트곡 '사랑의 배터리'와 '산다는 건'을 만든 조영수 작곡가와 아이유의 '좋은날' 등의 노랫말을 쓴 김이나 작사가가 의기투합한 곡이다. 김이나는 홍진영을 통해 최초 트로트 작사에 도전했다.
쇼케이스 MC를 맡은 김이나 작사가는 "홍진영에겐 컴백, 나에겐 데뷔의 날이다. 작사가들 사이에서는 진입장벽이 높은 트로트 장르다. 뮤지션들 사이에선 굉장히 진입하고 싶은 장르인데 이렇게 기회가 닿았다. 물론 저작권에 대한 감사한 것도 있지만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장르라서 만드는 입장에서 해보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김이나에 이어 아이돌 뮤직비디오를 촬영해온 홍원기 감독도 가세했다. 홍진영은 "아이돌만 하셨는데 트로트는 처음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전문용어로 때깔이 다르다"고 만족해 했다. 김이나 작사가는 "내가 표현한 쿨한 여자의 심리를 잘 캐치해주셔서 멋지더라"고 전했다.
또 이휘재 쌍둥이 아들 서언이 서준이도 출연해 힘을 보탰다. 홍진영은 "아이들이 나를 이모가 아닌 누나라고 하더라"고 기뻐하면서 "'따르릉' 영철이 오빠 뮤직비디오가 200만 뷰가 넘었다. 내 버전 뮤비는 따로 없었고, 광고 촬영장에서 풀린 영상이 있는데 그것도 180만 뷰가 됐다. 이번에는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으니까 꿈을 크게 가지고 싶다. 우선 100만 뷰만 넘었으면 참 좋겠다"고 기대했다.
신곡과 더불어 JTBC '아는형님' 강호동과의 콜라보 곡 '복을 발로 차버렸어'로 발매된다. 김영철을 '따르릉'으로 인기가수 반열에 올린데 이어 강호동의 가수 변신이 기대된다. 홍진영은 "이 노래도 '따르릉'처럼 허경환 오빠 주려고 만들었다. 오빠가 '따르릉' 히트한 것으로 보고 'TV 안 볼란다'라고 문자가 왔다. 그래서 '복을 발로 차버렸어'를 만들었는데, 허경환 오빠가 '따르릉'만큼 히트 못 시키면 어떻게 하냐고 걱정해서 결국 강호동 오빠와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곡 작업 비하인드는 '아는형님'을 통해 자세히 공개된다.
본인의 음악활동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소화하고 있는 홍진영은 "내가 연차에 비해 곡수가 적다. 올해 10년차인데 몇 개 없다. 그래서 그런지 노래를 낼 때마다 더 신중해진다. '사랑의 배터리'를 넘어야 한다는 부담도 있어서 고민이 깊어진다. 웬만하면 고민 안 하는 성격인데 음악이나 새 앨범 낼 때는 고민이 많아진다"면서 "내 노래를 부르시는 분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회식자리나 모임에서 노래방에서 내 노래를 들으면서 행복해지시길"이라고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