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불륜 고백 1년만에 깜짝 결별설에 휩싸였다. 당장 어제 헤어진 것이 아니라면 불과 일주일 전까지 쇼핑몰을 활보하고 다닌 두 사람이다. 둘만의 세계라 말하지만 소통만 단절했을 뿐 남들이 사는 세상 속에서 똑같은 모양새로 살아가고 있다. 결국 결별설은 불륜 고백 1주년 이벤트이자 해프닝이 됐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지난해 3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언론시사회에서 "사랑하는 사이"라며 불륜 사실을 직접 고백했다. 이후 결혼설, 결별설 등 극과 극의 소식이 끊임없이 전해졌지만 때마다 결론은 "이전과 다를 바 없이, 특별한 변화없이 잘 만나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잊을만 하면 한번씩 보여주는 행보로 확인 가능하다. 두 사람은 국내에서는 일절 어떠한 공식석상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지 않지만, 각종 해외 영화제에는 '무조건 참석'이 원칙인 듯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프랑스 칸, 미국 뉴욕 등 세계 곳곳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는 것.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역시 마찬가지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김민희에게 은곰상 트로피를 안겨준 독일 베를린을 1년만에 다시 찾았다. 두 사람의 다섯번째 협업작 '풀잎들'이 포럼 섹션 부분에 초청되면서 동행한 길이다. 경쟁부문이 아닌 만큼 가벼운 마음이었을테고, 감독이 조금 더 주목받는 자리인만큼 김민희는 객석에서 홍상수 감독의 행사를 지켜봤다.
해외에서는 보다 더 자유분방한 데이트를 즐기겠지만 그렇다고 국내에서도 꽁꽁 숨어만 지내는 것은 아니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는 서울 강남을 비롯해 한남동 일대에서 자주 목격되고 있고, 서울을 벗어난 경기도에서도 여러 번 목격담이 이어졌다. 장소도 제각각이다. 발도 들이지 않을 것 같은 분식집부터 쇼핑몰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이제 단순 목격담은 일일이 기사화 할 이유도, 굳이 할 필요도 없다. 어떻게 사는지는 속된 말로 '안물안궁'이다. 둘 사이에서는 알콩달콩 '참 사랑'일지 몰라도 보는 이들은 그저 피곤할 따름이다. 불륜에 가치와 의미는 없다. 불륜은 불륜일 뿐이다.
유일무이 공식 불륜 커플이기에, 자꾸만 해외에서 부름을 받는 영화인들이기에 한번씩 근황이 전해지고 있지만 '어쩌라고'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것도 맞다. 결별설이 불거진 후 '그 유난을 떨더니 고작 1~2년 만나려고'라는 비아냥이 쏟아지는데도 이유는 명확하다.
홍상수 감독은 현재 부인 A씨와 이혼 재판 중이다. 끝나지 않았다. 불륜 고백 1주년 선물은 '그들에게는 아쉽게도' 이혼이 아닌 결별설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