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승연은 1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 샤이니의 '셜록'을 열창했으나 새로 나타난 노래 참 쉽죠? 밥로스에 51대 48, 3표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무려 8연속 가왕 자리를 지켜오던 동방불패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갔고 패배함으로써 그 정체가 손승연이게 밝혀졌다. 손승연은 하현우(우리동네 음악대장)가 갖고 있는 9연속 가왕 신기록에 도전했지만 아깝게 쓴 맛을 봤다. 그럼에도 여자 중에는 최고의 성적을 기록, 당분간 깨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 첫 번째 대결은 CD삼킨 목소리 CD플레이어와 작작 귀여우라 그랬어? 안 그랬어? 레서판다. 두 사람은 자우림 '팬이야' 넬 '멀어지다'를 선곡했다. 모두 밴드곡인게 인상적이었다.
유영석은 "CD 플레이어의 노래는 귀를 기울이게 한다. 치명적인 힐링을 줬다. 레서판다는 슬픔과 쓸쓸함의 중간이다. 선을 지키는 담담한 표현이 돋보였다. 건드릴듯 건드리지 않는 감정선이다"고 말했다. 한해는 "워너원 멤버 중의 한 명이다"고 확신했다.
대결 결과 58대 41로 레서판다의 승리. 복면을 벗은 CD플레이어의 정체는 '오빠야'를 부른 신현희와 김루트의 신현희로 밝혀졌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은 키트 장기주차 되나요 전격Z작전과 어때요, 노래 참 쉽죠? 밥로스. 두 사람은 위너의 '끼부리지마'와 아이오아이 '소나기'를 불렀다.
카이는 "Z작전은 컨셉트인지 실제인지 모르겠다. 노래 하기 전까진 무기력해 보였는데 막상 노래가 시작되면 다른 사람이다. 밥로스를 보며 가왕을 충분히 위협할 수 있는 사람으로 보인다. 가왕이 많이 긴장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호영은 "Z작전은 천상부터 타고난 끼돌이다. 밥로스는 소리가 시원시원하게 나온다. 울림통이 어마어마하다. 감탄할 수 밖에 없는 신체조건이다"고 꼬집었다.
대결 결과 78대 21로 밥로스의 승리. 복면을 벗은 Z작전은 블락비의 박경으로 밝혀졌다.
3라운드 대결은 작작 귀여우라 그랬어? 안 그랬어? 레서판다와 어때요, 노래 참 쉽죠? 밥로스. 각각 김범수의 '나타나'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을 선곡했다.
무대를 지켜 본 동방불패는 "걱정이 되고 심란하다. 박력 넘치는 노래를 준비했다. 그래도 파이팅 하겠다. 오늘 결전의 날이다"고 떨며 다시 한 번 각오를 다졌다. 유영석은 "이런 수준의 음악을 들을 수 있으면 녹화를 매일이라도 하겠다. 밥로스는 노래를 이론 따위로 만들어버리는 실력이다. 감성을 너무 쳐놓았다"며 "레서판다는 의외의 노래를 했고 정말 잘했다"고 말했다.
대결 결과 84대 15로 밥로스의 승리. 복면을 벗은 레서판다는 워너원의 하성운으로 밝혀졌다. 김재환·황민현에 이어 세 번째 워너원 멤버의 '복면가왕' 출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