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송된 JTBC '김제동의 톡투유2-행복한가요 그대'에서는 '끝'을 주제로 청중과 이야기를 나눴다. 윤도현이 게스트로 출연해 재미를 더했다.
이날 최종회를 맞은 '톡투유2'와 관련해 MC 김제동은 물론 정재찬과 유리·폴킴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재찬은 "'이런 게 정년퇴임이구나' 싶다"고 마지막까지 위트 있는 모습을 보였고, 유리는 "'톡투유2' 오고 가는 길이 참 좋았는데, 그 길이 없어진다는 게 아직은 실감이 잘 안 난다"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 게스트로는 '톡투유'와도 인연이 깊은 윤도현이 함께했다. 앞서 윤도현은 '톡투유'에 출연해 '처음'을 주제로 청중과 이야기를 나눴던 바, '톡투유'와 처음과 끝을 함께하게 됐다. 윤도현은 "제동 씨와 우정이 계속 유지돼서 나오게 됐다"며 "제 노래 중에 '톡투미'라고 있다. 악플 등에 상처받은 영혼을 위로하는 노래인데, 그 노래를 부를 때면 제동 씨가 생각이 난다"고 농담해 웃음을 안겼다.
최근에는 두 달간 산속에서 생활했다고 밝히기도. 윤도현은 "작년 겨울 아무도 없는 컨테이너에서 살았다"며 "저한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될 정도로 좋았다. 혼자 있어야 뭔가를 비울 수 있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미니멀라이프를 실천 중이라고도 덧붙였다. 그는 "인테리어 할 때도 비워야 하지 않나. 결국에는 제 마음을 비우려고 하는 건데, 마음을 비우려면 물건이 없어야겠더라. 2~3달 사용 안 하는 물건은 정리 중이다"고 이야기했다.
그런가 하면 윤도현은 과거 김제동에게 대출받았다고 깜짝 고백하기도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윤도현은 "블랙리스트 시절 일이 없어서 빚이 생겼다. 제동 씨에게 전화해서 돈을 꿔달라고 했는데 다음날 바로 줬다"고 밝혔다. 이에 김제동은 기억나지 않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고, 윤도현은 "기억 못 하는 게 더 멋있다"면서 "돈이 워낙 많았으니까"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후 윤도현은 자연스레 청중의 사연에 깊게 공감하며 자연스럽게 진행을 유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김제동과 알 수 없는 신경전이 벌어졌고, 두 사람은 방송 내내 티격태격거리며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윤도현은 '톡투유2' 시청자로서 한마디 해달라는 말에 "시즌3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 이런 방송이 없지 않나. 여러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만나서 듣는 프로그램이 없고, 제동 씨가 잘 이끌어 주니까 시즌3, 시즌4까지 계속 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톡투유2'는 지난 5월 29일 첫 방송돼 3.7%의 평균 시청률(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을 기록하며 지난 시즌의 흥행을 이어갔다. '행복한가요 그대'라는 슬로건처럼 청중의 유쾌한 사연들이 화요일 밤을 행복으로 물들였다. 진정성 가득한 3MC(김제동·유리·정재찬)의 솔직한 입담부터 이효리를 시작으로 유재명·김성령·황정민·유키 구라모토 등 특급 게스트들도 청중과 함께 호흡하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