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워키는 정규 시즌 동안 12세이브 이상 기록한 불펜투수만 3명이다. 관록 있는 붙박이 클로저는 없지만 이들이 지키는 허리진과 뒷문은 매우 견고하다.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진가가 발휘됐다.
밀워키가 챔피언십시리즈에 다가섰다. 6일(한국시간) 홈구장 밀러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요울리스 차신이 5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타선은 4회 1점, 8회 3점을 올렸다. 3선승제 시리즈에서 먼저 2승을 거뒀다. 홈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었다.
크리스티안 옐리치, 마이크 무스타커스 등 1차전에서 선제 홈런과 결승타를 친 두 선수의 활약은 이날도 이어졌다. 승리 주역이다. 빼놓을 수 없는 수훈도 있다. 불펜진이다. 6회부터 가동된 뒤 리그 최고의 리드오프 찰리 블랙몬, 홈런왕 놀란 아레나도, 거포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 등이 버티는 콜로라도 타선으르 침묵시켰다.
지난해 39세이브를 올린 코리 크네블은 올해도 전반기까지는 클로저를 맡았다. 중압감이 큰 자리에서 물러난 뒤엔 셋업맨 임무를 잘 해냈다. 4점 대던 평균자책점도 3점 대로 줄였다.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선 1⅔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날 경기도 6회 마운드에 올라 카를로스 곤잘레스, 트레버 스토리, 헤라르도 파라를 모두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우며 홀드를 챙겼다.
올 시즌 밀워키의 히트 상품인 좌완 파이어볼러 투수 조쉬 해이더도 임무를 해냈다. 그는 제1 셋업맨이다. 세이브도 12개를 기록했다. 이날은 7회초 2사 1루에서 좌타자 찰리 블랙몬의 타석에 맞춰 마운드에 올랐고, 2구 째 97.5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유도했다. 홀드를 기록했다.
2016시즌에 이어 올 시즌 후반기부터 다시 마무리투수를 맡은 제레미 제프리스는 1차전에선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피안타 3개를 허용하고 2점을 내줬다. 0-2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은 홀로 8, 9회를 책임지며 무실점으로 리드를 지켜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대비해 영입한 정상급 불펜투수 호아킴 소리아도 이틀 연속 좋은 역할을 해냈다. 밀워키는 리그 30구단 가운데 불펜 평균자책점 5위다. 포스트시즌에 남아 있는 팀 가운데는 뉴욕 양키스에 이어 2위다. 선발진은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막강한 타선과 불펜이 있다. 반격이 필요한 콜로라도, 다른 디비전 시리즈의 승자는 밀워키의 불펜을 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