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복자들'이 유민상, 미쓰라 권다현 부부 이야기로 3부 파일럿의 마침표를 찍었다. 예능 캐릭터로서 활약하며 웃음을 전해줬던 가운데, 정규편성 청신호를 켤 수 있을까.
14일 방송된 MBC '일밤-공복자들'에는 유민상과 미쓰라 권다현 부부의 자율 공복 24시간이 공개됐다. 유민상은 음식에 있어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몸무게가 145kg, 인생 최대 몸무게를 찍자 다이어트를 위해 공복에 도전했다. 미쓰라와 권다현은 부부가 동반 공복에 참여했다. 체중관리와 미식을 위함이었다.
유민상은 대식가답게 음식으로 가득 찬 집을 공개했다. 라면 4봉지가 1끼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곳곳에 널린 음식들과 사투를 벌이는 유민상의 모습이 귀엽게 다가왔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입에 들어갈 뻔한 완두콩에 화들짝 놀란 표정이 웃음을 자아냈다.
부부가 공복에 도전한 미쓰라 권다현 부부. 권다현 캐릭터가 신선했다. 랩 실력이 부족한데도 랩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랩 할 때 느껴지는 설렘이 너무 좋다는 권다현은 랩에 심취했다. 스스로 자신의 랩에 만족함을 표했다. 독특한 캐릭터였다. 미쓰라는 아내의 모습에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장난기 가득한 두 사람의 모습에서 신혼의 향기가 묻어났다.
알콩달콩한 모습 속 공복에 괴로움을 토로하며 24시간을 견뎌냈고 꿈에 그리던 마장동 입성에 성공했다. 육사시미로 미각이 깨어났음을 느낀 부부는 먹음직스러운 소고기로 공복 성공을 자축했다.
유민상과 권다현이 예능 캐릭터로서 활약하며 '공복자들'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아쉽다는 평이 있었고, 마지막 만찬을 즐길 때 공복에 성공하지 못한 사람까지 왜 함께 나와 만찬을 즐기냐는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있었다. 정규편성이 확정될 경우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