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테인먼트가 쉴 틈 없는 연말을 보낸다. 수장 양현석 지휘 아래 빅뱅 승리·위너·아이콘·블랙핑크 등 소속 아티스트는 물론 연습생들까지 총출동했다.
위너의 송민호는 26일 자신이 프로듀싱한 첫 솔로 정규앨범 'XX'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아낙네' 활동을 알렸다. '아낙네'는 1970년 발표 이래 노래방 애창곡으로 사랑받는 트로트곡 '소양강 처녀'를 샘플링한 독특한 러브송이다. 송민호는 "계획에 없던 샘플링인데 양현석 사장님의 아이디어로 진행하게 됐다. 편곡을 해보니 의외로 곡의 분위기와 잘 맞아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tvN '신서유기' 시리즈에서 보여준 유쾌한 매력부터 솔로 래퍼의 카리스마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대중을 매료시킨다는 계획이다.
송민호에 앞서 솔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블랙핑크 제니는 막강한 '솔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두터운 팬덤의 엑소·워너원과의 차트 경쟁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음악방송 트로피는 물론 40개국 아이튠즈 1위·한국 여자 솔로가수 최초 아이튠즈 월드와이드 송차트 1위·미국 아이튠즈 톱10 등 신기록 행진 중이다.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한 '솔로' 뮤직비디오는 한국 여자 솔로가수 사상 최단 기록을 경신했다. 제니는 "블랙핑크 멤버들도 열심히 솔로곡 작업을 진행 중이다. 프로젝트 첫 주자라는 건 부담되지만, 이제까지 보여드린 블랙핑크 음악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활동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다재다능' 승리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7월 솔로곡 '셋 셀테니'로 자신만의 유쾌한 매력을 어필한 그는 사업가로, 예능인으로 전방위 활동 중이다. 최근에는 넷플릭스 'YG전자' 주연을 맡아 글로벌 팬들을 만났고 유튜브에서도 다채로운 컨텐트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VR 테마파크 프랜차이즈 브랜드 '헤드락(HEAD ROCK)VR'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참여하며 IT업계로도 발을 넓혔다. 승리는 "본업인 아티스트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좋게 봐주시는 사업가로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한 해 싱글 포함 4컴백이라는 YG에서 이례적인 활발한 활동을 펼친 아이콘도 연말 다시 출격한다. '사랑을 했다'·'죽겠다'·'이별길'을 발표해 음원강자로 거듭난 이들은 리패키지 앨범으로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전할 예정이다. 또 2019년 1월 6일에는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컨틴뉴 투어'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 타이베이, 쿠알라룸푸르, 방콕, 시드니, 멜버른, 싱가포르, 마닐라, 자카르타 등을 거쳐 지난 25일 홍콩에서 막내린 '컨틴뉴 투어'의 완결판이 될 전망이다.
양현석 대표는 YG 소속 아티스트뿐 아니라 연습생들도 대방출했다. YG가 4년 만에 선발하는 보이그룹 선발 경쟁 프로그램인 'YG보석함'은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차세대 유망주를 뽑는 서바이벌이다. 2회만에 2천만뷰를 돌파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다. 한국은 물론 일본·인도네시아·태국 등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이며 글로벌 보이그룹의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인 연습생이 포함된 'YG보석함'이 빠른 성장을 해나간다면 내년 하반기에 제대하는 빅뱅과 함께 엄청난 글로벌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긍정적 흐름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