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갑자기 분위기 육백회' 특집으로 배우 한다감(한은정), 육중완, 이태리(이민호), 그룹 블락비의 피오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은정은 갑자기 개명한 이유에 대해 "제 이름이 평범하다. 배우로서 특별한 이름을 갖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라며 "갑자기 다정다감하게 다가가고 싶어서 (바꿨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몸이 좀 약한데 더 건강하고 행복해지자는 의미로 개명했다. 바꾸고 나니 손발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 안색도 맑아지고 불명증이 개선되는 것 같다"며 연이어 효과를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호적까지 바꾸진 않고 배우 활동시에만 쓰는 예명이라는 한은정은 "이 이름(한다감)으로 신진대사가 정말 활발해지면 호적도 바꿀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6월 '이태리'로 개명한 이민호는 '김태리를 겨냥했다'는 반응에 대해 "전 지금의 이름(이태리)을 6년 전 받아 계속 고민해왔다. 그런데 김태리 씨가 유명해지면서 그런 반응들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22년 차 배우인데 계속 갇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초심으로 돌아가 바닥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느낌으로 해보자' 싶었다"고 개명 이유에 대해 밝혔다.
피오는 데뷔 전 '허스키'라는 예명으로 데뷔할 뻔 했다고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피오는 "대표님이었던 라이머 형이 '허스키'라는 예명을 제안하셨다. 집에 가서 계속 고민했지만 허스키는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해 혼자 생각하다가 이름 '표지훈'에서 피오를 생각해냈다"고 설명했다.
육중완은 "밴드 활동이 연애·결혼 생활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좋지만 사소한 일로 싸움이 일어나면 대화가 사라지고 이혼까지 가게 되는 것"이라며 '장미여관' 해체 이유를 밝혔다. 윤종신은 "오래가는 팀들을 칭찬해야지, 찢어질 확률이 훨씬 많고 어려운 일이다. 그룹 안에서 역할 분담이 뚜렷하면 오래간다"고 말했다.
이에 육중완은 "저희도 그런 조율을 하다가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소홀해졌다.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안됐던 것 같다"며 "음악으로 만난 사이가 아니라 형, 동생으로 만났는데 헤어지고 나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것 같아서 슬프다. 앞으로는 사업이나 동업을 할 때 신중해야겠다"고 솔직한 마음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피오는 지코의 독립을 언급하며 "회사만 다를 뿐 해체한 건 아니다. 블락비는 똑같이 7명이지만 형들의 군입대도 그렇고 당분간 완전체가 모이는 건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또 피오는 "지코 형은 회사 설립해서 좋아하는 것 같다. 파이팅있게 하고 있다. 얼마 전 제가 올린 SNS 글 때문에 '저격 논란' 기사가 뜬 적 있는데 오해다"라고 해명했다.
현재 tvN 드라마 '남자친구'에 출연 중인 피오는 송혜교 미모 때문에 NG를 냈다고 밝히기도. 그는 "다른 신의 경지에 올라있는 미모다"라며 송혜교의 실물 미모를 증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태리는 작년에 도전했던 할리우드 진출기를 공개했다. 애니메이션 '아나스타샤'를 실사화 한 영화에 특별출연했다는 이태리는 "너무 놀랐던 게 밥차와 박수 스케일이었다"고 전했다. 이태리는 "밥차가 뷔페식으로 셰프님이 요리하시는데 아침, 점심, 저녁 메뉴가 다 바뀐다. 또 제가 3신만 찍었을 뿐인데도 촬영을 마치자 모든 스태프가 박수 쳐주고 꽃다발까지 줬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태리는 독립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부모님께 항상 모든 수입을 드리고 용돈을 받아 썼다는 이태리의 말에 MC들이 "그럼 많이 모였겠다"고 묻자 "얼마 전에 본 얘기가 있는데 '부모님께 돈을 맡기면 찾을 생각 하지 말라고 하더라. 맞는 말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어머니가 '너는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학비를 네가 벌어서 네가 냈다. 그래서 없다'고 말씀하셨다. '너는 훌륭한데 줄 건 없다'고 하신 거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아역 배우라면 겪는 '진지병'에 대해 털어놓기도 했다. "'순풍 산부인과'의 정배 때는 완전 까불이었다. 그런데 점점 내가 여기서 까불면 뒷말이 나오는구나를 깨닫게 되면서 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오죽하면 소속사 대표가 밖에 나올 때 편한 차림으로 나오고 자유롭게 친구도 만나라고 조언했다고.
육중완은 복권에 얽힌 비화를 공개했다. 20년 째 복권을 사고 있다는 육중완은 "예전 꿈에 산신령님이 나와 번호를 불러줬다. 다 받아적고 다음날 복권방에 갔는데 2와 9 말고는 기억이 안 나더라. 1시간 넘게 있어도 기억이 안 나서 그냥 10만원 어치 복권을 샀다"고 밝혔다. 이어 "2와 9를 조합해 찍었는데 정말 딱 2와 9만 맞고 다 틀렸다. 5등만 열 몇 개를 했다. 그 다음부터 이걸 못 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한다감은 '20년 간 연예인과 연애한 적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다감은 "하지만 요즘은 점점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이해심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김구라가 "'연애의 맛'에 나가봐"라고 하자, 한다감은 "에이 그럼 오빠하고도 됐겠죠"라고 쿨하게 대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한다감은 올해 목표에 대해 연기보다 예능에 주력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에 드라마 2개와 예능도 많이 했다. 올해도 예능 섭외가 들어오면 할 생각이다. 예능의 매력은 다정다감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