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늘은 홍삼, 인삼과 더불어 한국인이 사랑하는 전통 건강식품이다. 마늘을 보름 이상 발효한 후 바싹 말려서 만든 흑마늘은 발효 과정에서 항산화 활성도가 무려 10배나 높아져 항암, 면역력 증진, 정력증강, 피로해소 등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실제로 한국영양식량학회지는 위암 세포에 흑마늘 추출물을 투여한 실험 결과, 위암 세포의 생존율이 70%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연구진은 실험쥐에 4주간 숙성마늘을 먹인 결과, 일반 쥐에 비해 피로물질(젖산) 생성량이 무려 22%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흑마늘은 직접 만들 수도 있지만 시판 흑마늘진액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시중에 판매되는 흑마늘 진액은 제조방식에 따라 유효성분 추출률이 큰 차이를 보이므로 구입 전 제조법 확인을 거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현재 흑마늘즙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크게 ‘물 추출’과 ‘전체식’으로 나눌 수 있다. 물 추출은 흑마늘을 뜨거운 물에 넣고 장시간 달인 뒤, 건더기를 버리고 우러나온 달임액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물 추출 방식은 적은 양의 흑마늘로 대량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저가형 흑마늘즙에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물 추출 방식으로 만든 흑마늘즙은 물에 녹는 수용성 성분만 담겨 있어,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분들은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물 추출 방식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 ‘전체식’ 제조법이다. 전체식은 흑마늘 전체를 잘게 갈아낸 뒤 이를 통째로 제품에 넣어 만든다. 이렇게 통째 갈아낸 흑마늘 분말을 섭취하면 물에 녹지 않는 성분까지 모두 제품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체식 흑마늘즙은 일반 물 추출과 비교해 유효성분 함량이 월등하다. 진단검사기관 슈어퀘스트랩(SureQuestLab)에 따르면, 흑마늘 분말에는 단순 흑마늘즙과 비교해 최대 42배나 많은 영양소가 들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흑마늘을 통째 갈아 만드는 방식은 생산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현재 사용하고 있는 브랜드가 많지 않다. 현재 전체식 제조법을 사용하는 흑마늘 진액 브랜드로는 전통건강식품 브랜드 ‘더작’ 등 일부 업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늘을 발효시킨 흑마늘은 피로 회복부터 항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효능을 자랑한다. 흑마늘 섭취를 위해선 시중의 흑마늘진액, 흑마늘액기스, 흑마늘즙 등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며, 이때 흑마늘의 모든 영양소를 온전히 섭취하려면 제품의 제조방식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