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의 피는 심장에서부터 시작해 온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신진대사에 관여한다. 이때 심장에서 나온 피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순환되려면 일정 정도의 압력이 필요한데, 만약 이 혈압이 정상 수치를 벗어나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특히 혈압이 필요 이상으로 높아지는 고혈압 증상은 방치할 경우 심장, 안구, 신장, 뇌 등에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먼저 혈압이 상승해 심장의 부담이 증가하면 심장발작, 심근경색, 부정맥 등이 올 수 있다.
높아진 혈압을 견디지 못하고 뇌혈관이 터지면 뇌졸중이, 눈 망막의 모세혈관이 파열되면 고혈압성 망막증이 생긴다. 고혈압 그 자체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2차적인 합병증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중대하다.
그렇다면 고혈압을 낮추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기본적으로 고혈압 낮추는 방법은 식습관 개선과 운동이다. 체내 염분 농도가 높아지면 혈관이 수축해 혈압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저염 식단을 실천하고, 한 순간에 힘을 많이 쓰는 중량 운동 대신 적당한 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더불어 ‘홍삼’을 챙겨먹는 것도 고혈압 낮추는 방법으로 큰 도움이 된다. 홍삼은 혈압 정상 수치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으로, 이러한 홍삼의 효능은 국내외 6000 여건 이상의 임상시험과 연구논문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실제로 관동대학교 의과대학 주일우 교수 연구팀은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이 혈압을 낮추는 데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에만 홍삼을 투입하고 3개월간 혈압의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의 혈압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을 복용한 그룹의 혈압은 13mmHg 감소하며 정상수치로 돌아왔다.
이처럼 고혈압 낮추는 음식인 홍삼은 홍삼진액, 홍삼차, 홍삼정, 홍삼액 등 다양한 제품으로 섭취할 수 있다. 하지만 홍삼 제품은 제조방식에 따라 그 효능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구입 전 제조법을 따져보길 추천한다.
시판 대부분의 홍삼엑기스는 물에 달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하지만 이 방식을 따르면 홍삼 성분 중 물에 녹는 47.8%의 수용성 성분만 추출할 수 있다. 나머지 물에 녹지 않는 52.2%의 불용성 성분은 홍삼박(홍삼건더기) 안에 남겨진 채 버려지게 되는 것이다.
이에 원물이 지닌 모든 영양소를 온전히 먹고자 등장한 것이 ‘온체식’ 제조법이다. 이 제조법은 홍삼 전체를 통째로 잘게 갈아서 제품에 넣는 방식을 사용한다. 통째 간 홍삼 분말을 그대로 먹기 때문에 기존 물 추출로 나오지 않는 다양한 영양분과 항산화 물질까지 모두 섭취할 수 있어 유효성분 함량이 월등히 높다.
실제로 김재춘 선문대학교 통합의학대학원 교수는 “물에 우려서 만든 기존의 홍삼액은 물에 녹지 않는 성분을 섭취할 수 없어 반쪽짜리에 불과하다”며 “홍삼을 먹을 땐 통째로 잘게 갈아서 먹어야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혈압 관리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생활습관 개선이다. 평소 적절한 운동과 식사 조절, 혈압에 좋은 음식을 챙겨먹는 것이 고혈압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