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자회담'이 파일럿 방영을 끝냈다.
KBS 2TV '6자회담'은 이경규·김용만·박명수·장동민·김희철·장도연이 다양한 주제에 대해 거침없이 토론하는 예능 프로그램. 지난 5일부터 4주간 시청자를 만났다.
26일 방송된 '6자회담' 4회에서는 이경규와 박명수가 '6자회담'의 정규 편성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경규는 "4주는 프로그램의 성패를 판단하긴 짧은 기간"이라고 했고 박명수는 "정규가 된다면 출연료 안 받아도 된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가를 대표하는 입담꾼 여섯 명이 모여 성역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다양한 주제를 다뤘지만 여섯 사람의 기대 수명과 방송 수명에 대해 이야기한 장면이 웃음을 줬다. 방송 관계자들의 설문에 적힌 독설을 직접 읽는 모습에서는 해학적인 코드가 있었다.
코미디언이 아닌 운동선수나 1인 크리에이터가 방송 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시각 차이도 엿볼 수 있었다. 박명수는 서장훈 같은 사람을 막기 위해 스튜디오를 낮게 지어야 한다는 엉뚱한 답변을 내놓는 등 진지함과는 거리가 멀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가짜 뉴스나 악플에 대해 얘기할 때는 본인의 경험담을 섞어 리얼한 얘기를 들려줬다. 김희철은 자신의 게이설에 대해 언급하며,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모인 채팅방에 올라온 지라시의 주인공이 자기였다는 황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이경규나 박명수, 장동민 등 워낙 물고 뜯는 화법의 출연자가 많은 것에 반해 중재할 수 있는 출연자가 없다는 것은 많은 시청자가 꼽은 아쉬운 점이다. 보수적인 편집 스타일이 재미있는 이야기를 못 살린다는 평가도 있다. 정규 편성된다면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