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수화기 너머에서 들려온 여성 청결제 분야 1위 기업 '질경이'의 최원석 대표 목소리에 자신감이 실려 있었다. 여성 Y존 토털 케어 기업을 설립 5년여 만에 업계 '절대 강자'에 올려놨지만 여전히 연구개발(R&D)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기업의 오너다웠다.
2009년 설립된 질경이는 지난해 11월 사명 '하우동천'을 대표 브랜드명인 질경이로 통합했다. '여성의 삶의 질을 경이롭게 한다'는 뜻을 품은 질경이를 사명으로 삼고 기업이 가야 할 방향성과 목표를 확고히 한다는 뜻에서였다.
사명처럼 여성의 삶의 질을 경이롭게 하기 위해 연구와 투자 그리고 제품 개발을 성실하게 하고 있다. 화장품 사업부에서는 폼·젤·정제·에센스·스프레이·티슈형 등 6개 타입의 여성 청결제와 Y존 전용 미백크림·마음생리대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의약품 개발부에서는 질염·질 이완증 및 건조증 관련 3가지 특허를 기반으로 무항생제 질염치료제 개발을 위해 임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지난 8월 나노분자생명공학 분야 대표 기업 엔퓨리를 인수, 여성 건강 분야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통망도 다각화하고 있다. 질경이는 온라인과 홈쇼핑·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를 통해 고객과 만나 왔다. 최근에는 약국과 뷰티 숍·살롱 등 다양한 오프라인 매장으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네일 숍이나 살롱 등에서 영향력을 가진 '에버바이오'와 총판 계약을 하고, 지난 5일 동아제약과 파트너십을 맺은 기념으로 구강청결제인 '가그린'과 질경이의 협업 이벤트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질경이 관계자는 "동아제약의 제품이 들어가는 약국과 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 질경이도 함께 들어간다. 동시에 여성 고객의 '면대면(Face-to-Face)' 접촉이 많은 다양한 뷰티 살롱에 입점해 질경이를 더욱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질경이는 30~60대 여성 사이에서 입지가 두텁다. 앞으로 10~20대 여성들에게 우리 제품을 알리기 위해 탤런트 김소은씨가 한채영씨를 대신해 질경이 모델로 뛰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팎으로 반가운 소식도 날아든다. 국내 한 기업으로부터 당한 특허권 침해 금지 소송에서 특허심판원은 물론이고 특허법원에서도 모두 승소했다. 법원은 질경이가 2012년 3월 '질염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 및 이의 용도' 2014년 12월 '질 이완증 또는 질 건조증 예방 및 치료용 약학 조성물 및 이의 용도'로 받은 특허 등록이 타 업체 제품과 비교해 기술의 신규성과 진보성이 있다고 인정했다.
최 대표는 "심판원과 법원 모두에서 승소했다. 질경이만의 우수한 기술의 발전을 두 번이나 인정받기란 쉽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제품에 대한 확신과 믿음이 있다. 그래서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는 것"이라며 웃었다.
최 대표의 시선은 세계에 꽂혀 있다. 글로벌에 부는 K뷰티의 붐과 함께 여성의 '이너 뷰티'를 가꾸는 질경이를 전 세계 여성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뚜렷한 의지가 있다.
"국내 다양한 매장에 '질경이 존'을 마련해 우리의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고객의 접점을 마련하고 있어요. 이제 질경이는 해외를 향해 갑니다. 처음부터 글로벌을 보고 탄생한 브랜드예요. 뛰어난 제품력과 다양한 제품으로 여성의 건강 전반을 케어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