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대로 양 팀의 이날 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총 16차례 맞붙어 두산이 15승1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LG는 2018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두산에 3-1 가까스로 승리, 상대전적 전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차우찬의 134구 투혼이 있었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올 시즌 가을야구를 위해선 반드시 두산을 넘어서야 하는 LG의 류중일 감독은 경기 전에 "평소 (경기) 준비하는 것처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산과 관련해 화제가 계속 이어지자 "지난해 많이 져서 (올해는 첫 대결부터) 이기고 싶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밝혔다.
김태형 두산 감독 역시 맞대결을 묻는 첫 질문에 "똑같다"고 했다. 잠시 후 "경기를 하는 사람은 (여느 경기와) 똑같고, 보는 사람들은 재밌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양 팀 사령탑 모두 여느 경기와 똑같은 '1승'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같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며 '한지붕 두가족' '잠실 라이벌'로 불리는 맞대결인 만큼, 겉으로 드러내기 쉽진 않겠지만 여느 때보다 '필승 의지'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양 팀 간의 경기 결과는 단순한 1승, 1패 그 이상의 분위기를 팀에 가져오곤 했다.
LG는 지난해 두산전 악몽을 첫 판부터 깨트리며 기분 좋은 출발을 희망하고, 두산은 지난해 상대전적에서의 좋았던 기억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