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은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이대은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이미 불펜투구를 마쳤고, 지난 8일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서 4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 감독은 "다음주 화요일(11일)에 1군에 콜업할 생각이다"고 했다. 변화가 있다. 선발진에 복귀하지 않는다. 사령탑은 불펜 활용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재 KT 국내 선발진은 김민(20)과 금민철(33), 기존 투수들에 우완 신예 배제성(23)이 합류해 안착했다. 배제성은 8일 롯데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이 스프링캠프부터 눈여겨본 유망주고 기대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젊은 투수의 상승세를 끊으려 하지 않는다. 이대은의 컨디션 회복 추이도 확인해야 한다. 이 감독은 "선수와 얘기를 나눴다. 미국, 일본 리그에서도 불펜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등판 상황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필승조 투수 손동현(18)이 부침을 겪고 있지만 다른 기대주 김민수(28)가 등장해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하고 있다. 감독은 그저 "이대은에게 2이닝 이상 맡기지는 않는다"고만 전했다.
이대은은 2019 2차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해외 무대와 국제 대회 그리고 퓨처스리그 두 시즌(2017~2018년)을 뛰며 즉시 전력감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개막 직후 리그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고, 손가락과 팔꿈치까지 당했다. 올 시즌 성적은 1승2패·평균자책점 5.88.
3선발로 기대 받았지만 아직은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투수다. KT는 일단 그를 불펜에서 활용하며 컨디션 향상을 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