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펀딩'이 말 그대로 시청자를 움직이게 만드는 예능의 탄생을 알렸다. MBC '같이 펀딩'이 온라인에 '1가구1태극기' 운동을 불러일으켰다.
25일 방송된 '같이 펀딩' 2회에는 배우 유준상의 태극기함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가 그려졌다. 유준상은 나라를 향한 진심을 바탕으로 태극기함을 시청자들과 같이 만들어보고 싶다고 밝혔던 상황. 우리가 알지 못했던 태극기의 비밀을 소개해 안방극장에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고, 시청자들의 뜨거운 참여로 이어졌다. 1차 펀딩 시작 10분 만에 목표량을 달성했다. 2시간 안에 급하게 추가한 수량까지 모두 예약이 종료되는 기록을 세운 것. 1차 펀딩 달성률은 약 4200%, 펀딩 모금액은 3억 4547만 2000원(24일 기준)이었다.
2차 펀딩 요청이 쇄도한 가운데 공개된 태극기함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는 앞으로 완성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역시 유준상이었다. 그는 본격적인 태극기함 제작을 앞두고 직접 태극기를 판매 중인 문구점과 주민센터를 방문해 판매량을 물어보고, 판매되고 있는 태극기함의 종류를 살펴보며 꼼꼼하게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일상생활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는 태극기함을 위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을 디자인한 산업 디자이너 이석우를 찾아갔다. 두 사람은 목적성과 상시성을 겸비한 태극기함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다.
꼼꼼하고 철저하게 준비 중인 유준상의 진심과 열정은 시청자들의 뜨거운 참여로 응답 받았다. '같이 펀딩' 2회 방송 중 진행된 태극기함 2차 펀딩은 사이트 응답 지연에도 준비한 1만 개가 방송 종료 전에 마감됐다. 1, 2차 통합 펀딩 달성률은 26일 오전 8시 기준 8173% 모금액은 6억6617만 원을 기록해 다시 한번 저력을 확인했다.
한편 노홍철이 준비한 소모임 프로젝트도 시청자들과의 본격적인 만남을 앞두고 시동을 걸었다. 노홍철은 3년 전부터 SNS를 통해 낯선 사람들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모여 소통한 소모임을 '같이 펀딩'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편견과 선입견 없이 주고 받는 대화 속에 재미와 위로를 선물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샘플전 '미드나잇 속마음 탈탈전'으로 이뤄졌다. 개인 SNS로 참여 신청을 받아 얼굴도 나이도 모르는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한 것. 이번 모임에는 노홍철의 지인인 배우 정해인도 직접 신청해 함께 어울렸다. "의도하거나 유도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눈다. 마법 같다"던 노홍철의 말은 현실이 됐다. 고민을 털어내고 싶은 마음에 서로 이름도 나이도 직업도 모르고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은 만난 지 10분 만에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위로했다. 이들의 소통을 지켜본 유희열은 "낯선 사람들이 만나 눈물을 왈칵 쏟고 서로 토닥이는게 정말 신기하고 마법 같다"고 전했다.
'같이 펀딩'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보는 예능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