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금토극 '나의 나라'가 11월 1일을 기점으로 2막을 연다. 고려 말 조선 초라는 격변의 시기, 권력을 향한 야심이 뒤엉키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해 혈투를 벌이는 양세종(서휘), 우도환(남선호), 김설현(한희재)의 더욱 치열해진 이야기가 그려진다. 지난 방송에서는 양세종이 쏜 화살에 맞은 장혁(이방원)의 모습이 예측 불가한 반전을 선사했다. 역사의 굵직한 변곡점들을 짚으면서도 상상력을 더한 파격적인 전개는 뜨거운 반응은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8회 시청률은 전국 4.9%, 수도권 5.2%를 기록, 2049 타깃 시청률에서도 자체 최고인 2.6%를 기록하며 비지상파 동 시간대 1위에 올랐다.
안내상(남전)을 향한 복수의 판에 장혁을 끌어들였던 양세종은 첩자의 정체가 발각되며 위기를 맞았고, 살아남기 위해 장혁에게 활을 쐈다. 안내상이 과거 김영철(이성계)을 모살하려 했다는 밀서가 세상에 공개되면서 김영철의 칼이 되겠다는 야심을 품은 우도환 역시 멸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다. 그런 가운데 김설현은 행수 장영남으로부터 밀통방의 열쇠를 건네받으며 이화루의 힘을 얻게 됐다. 피바람이 예고된 권력다툼 속에서 각각 장혁과 김영철, 박예진(신덕왕후)과 얽힌 세 남녀의 관계도 결정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새로운 국면에 도달한 양세종과 우도환, 김설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아 나섰던 양세종에게는 결국 칼날이 드리워졌다. 위기 속에서도 한층 매서워진 눈빛은 그에게 일어날 변화를 암시한다. 이어진 사진 속 위태로운 우도환의 모습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피로 얼룩진 얼굴과 눈물이 고인 눈은 또 한 번 예기치 못했던 사건이 도래했음을 짐작케 한다. 김설현은 마침내 세상의 모든 비밀이 담긴 이화루의 밀통방에 들어섰다. 칼만큼이나 강한 이화루의 밀통들을 손에 쥔 그녀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 기대를 모은다.
양세종의 누이인 조이현(서연)이 기억을 되찾으며 자신에게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한 양세종과 우도환, 김설현의 싸움이 본격화된다. 앞선 예고편에서는 양세종을 향해 "네 누이가 이 모든 것의 시작"이라 말하는 장혁과 "연이를 보살피겠다 말한 약조 반드시 지키십시오"라는 양세종의 모습이 담겼다. 오랜 시간 헤어졌던 두 남매가 재회하는 모습도 그려져 궁금증을 증폭한다.
한편 우도환은 조이현의 손을 잡고 "떠나자. 이 지긋지긋한 곳에서"라며 애틋함을 자아냈다. 조이현이 안내상에게 볼모로 잡혀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김설현 역시 자신만의 방식으로 이들을 지키고자 한다.
'나의 나라' 제작진은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은 조선의 권력을 두고 다투는 장혁과 김영철, 안내상, 박예진의 전쟁과는 또 다른 차원이다. 서로 다른 운명을 걸어갈 수밖에 없는 세 남녀가 아픔과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을지, 2막에서 이들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해나갈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9회는 11월 1일 오후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나의나라문화전문유한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