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중식당에서 MBC '놀면 뭐하니?-뽕포유' 유산슬(유재석)의 1집 굿바이 콘서트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유재석은 데뷔 28년 만에 트로트 샛별 유산슬로 활동 중이다. 지난 11월 16일 더블 타이틀 곡 '합정역 5번 출구'와 '사랑의 재개발'의 음원을 발표했다. 중독성 강한 가사와 멜로디가 고스란히 반영돼 음원 차트를 강타했다. 방송사 벽을 뛰어넘어 KBS 1TV '아침마당' SBS '영재발굴단'에 출연했다. 지상파 3사 통합을 이뤄내며 2019년 하반기 치트키로 활약 중이다. 22일 굿바이 콘서트를 끝으로 1집 활동을 마무리한다.
성공적인 행보를 걸으며 2019년을 마침표 찍었다. 그러나 2018년 13년 동안 방송됐던 '무한도전' 종영 이후 '유재석의 위기설'이 자주 제기되곤 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 종영이 갑작스러웠고 아쉽게 끝났다. 평소 계획하면서 살아가는 스타일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게 지금이야?' 그럴 정도로 갑작스러웠기에 나나 멤버들이나 많이 당황했다. '무한도전' 이후의 계획은 전혀 없었다. 위기설이 제기됐지만 매주, 매회가 위기였다. 그렇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내년 데뷔 30년을 맞는다. 유재석은 "무명을 빼면 거의 21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언젠가 진심이 통할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활동해왔다. 그 뜻이 전달된 해인 것 같다. tvN '유퀴즈 온 더 블록'도 될까 싶었지만 이런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다. 시즌1보다 시즌2가 더 많은 사랑을 받아 감사하다. 누군가는 도전해야 새로운 장르나 작품이 나오지 않겠나. 그 생각으로 도전하고 있다. 내 생각에 동참해준 제작진한테 너무 고맙다"고 전하면서 "트랜드를 선도할 생각도 없지만 트랜드를 따라갈 생각도 없다"고 했다.
유재석에게 김태호 PD란 어떤 존재일까. "마음이 잘 맞는 PD다.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 '과연 될까?' 그랬던 게 됐을 때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늘상 새로운 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 나보다 동생이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은 사람이다. (그의 뜻에) 따를 수밖에 없고 결과적으로 잘 되지 않았나"라고 호탕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