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용수 코미디협회장은 21일 일간스포츠에 "오늘 오후 4시께 남보원 선배님이 운명하셨다. 빈소는 서울삼성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현재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삼성병원으로 시신을 옮기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남보원 선생님의 폐의 기능이 떨어져 얼마 전 의식을 잃고 119에 실려 갔다. 고압 산소호흡기로 치료해 의식을 회복했었는데 다시금 의식을 잃었고 의료진이 오늘 낮 12시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는데 오늘 오후 4시께 운명하신 것"이라면서 "현존하는 코미디언 중 공연예술, 극장쇼, 악극단 무대에서 관객 웃기는 거로 대한민국 당대 최고였다. 모창도 잘하고 창도 잘하고 타령도 잘하고 뭐든지 다 잘했다. 전성기 시절 CF와 영화를 독식하던 분이다. 원맨쇼에 특화된, 독창적인 무대의 소유자였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엄용수 코미디협회장은 "남보원 축구단을 만들어서 후배들의 건강도 챙겨주셨던 분이다. 자주 나와 격려해주셨는데 운명하셔서 마음이 아프다. 후배들이 정말 존경하는 선배였다. 명복을 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유족으로는 매니저 겸 아내 주길자 여사와 딸이 있다. 장례식은 코미디협회장으로 치러진다. 선영이 있는 경기도 남한산성 자락의 가족묘에 안장된다.
남보원은 1960년 연극배우로 데뷔했다.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연예계에 정식 진출했다. 1997년 제4회 대한민국연예예술상 대상 화관문화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