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이 경영 투명성을 더욱 높이고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8일 밝혔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7일 이사회를 열어 지배구조 및 경영 투명성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한진그룹은 재무 구조와 지배 구조 개선을 토대로 호텔·레저 사업 구조 개편,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 매각 및 그룹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으로 주주 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예정이다.
먼저 한진그룹은 그룹 지배 구조를 개선하고 경영의 투명성을 더욱 높여가기로 했다.
한진칼은 대표이사가 맡도록 되어 있는 이사회 의장을 이사회에서 선출하도록 했다. 이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을 분리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경영을 감시하는 이사회의 역할을 더욱 강화해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또 한진칼은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높이기 위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키로 했다.
한진칼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회사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주주권익 보호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거버넌스 위원회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를 설치한 바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칼, 대한항공, 진에어 등 주요 그룹사의 보상위원회, 거버넌스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으며, 이사회 의장도 이사회에서 선출토록 할 예정이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이 소유한 송현동 부지, 왕산레저개발 지분의 연내 매각을 위해 매각 주간사를 선정키로 한데 이어,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도 매각키로 했다.
또 한진그룹은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인천 소재 그랜드 하얏트 인천 등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지속적인 개발·육성 또는 구조 개편의 방향을 정하기로 했다.
한진그룹이 그룹내 호텔·레저 사업을 전면 개편키로 한 것은 재무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룹내 저수익 자산 및 비주력 사업을 매각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는 동시에 핵심 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인다.
이를 위해 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 중 필수적이지 않거나 시너지가 없는 자산을 매각키로 했다. 한진 소유 부동산, 그룹사 소유 사택 등 국내외 부동산 뿐 아니라 국내 기업에 단순 출자한 지분 등이 매각 검토 대상이다.
반대로 핵심 역량인 수송 사업은 경쟁력을 더욱 강화키로 했다.
항공운송 사업은 신형기 도입 및 항공기 가동률을 높여 생산성을 확대한다. 또 타 항공사와의 조인트 벤처 확대, 금융ㆍ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제휴 등 국내외 사업파트와 협력의 폭도 넓혀갈 예정이다.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업무프로세스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다.
물류사업은 한진의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은 집중 육성하며, 육상운송·포워딩·해운·유류판매는 수익성을 높이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진그룹은 항공우주사업, 항공정비(MRO), 기내식 등 그룹이 갖고 있는 전문 사업 영역은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항공 IT 부문과 함께 한진정보통신, 토파스여행정보 등 그룹사의 ICT 사업은 효율성과 시너지를 확대해 나가는 쪽으로 방향을 맞춰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