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준열은 최근 SNS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줄이기 운동인 '#용기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13일에는 소비자의 플라스틱 없이 장 볼 권리 증진과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줄이기 캠페인을 위해 그린피스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불과 며칠 전 시작된 류준열의 용기는 놀라운 파급력을 만들어냈다. 지난 2일 SNS에 마트에서 구입한 물건 사진과 함께 '너를 산 적은 없었는데 #플라스틱'이라는 글을 올리자마자 여러 차례 기사화되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져나갔다. 이어 8일 해외 마트의 사례를 사진으로 게재하며 '이런 용기들이! 우리도 #용기내'라고 적었다. 10일에는 류준열이 직접 마트에서 다회용기에 생선을구입하는 사진과 함께 '마트에 가서 용기를 내보았다 #용기내'라는 글을 올리자 큰 화제를 모았다. SNS에서만 실천하는 말뿐인 운동이 아니라, 실천하는 운동으로 많은 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13일에는 '류준열 살림 브이로그'를 공개하며 글과 사진에 이어 영상으로도 캠페인을 홍보했다.
SNS에는 여러 네티즌이 플라스틱 사용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한 후 '#용기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류준열의 의도가 제대로 통한 것. 또한 SNS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대형마트에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쇼핑을 요구하세요' 서명 운동에는 13일 오전까지 11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참여했다. 당장 다회용기를 들고 마트로 향하지 않더라도, 서명을 통해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에 성공한 셈이다.
갑작스러운 행보가 아니다. 오래전부터 환경 보호를 위해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던 그는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 또한 2016년부터 여러 방식으로 꾸준히 진행해왔다. 이에 대해 류준열 측은 "플라스틱 관련 캠페인은 2016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왔다. 당시 미시 플라스틱 환경 오염에 관한 칼럼 게재를 시작으로 생활 속 플라스틱 사용을 절제하자는 인터뷰를 했다. 대만에 환경감시선 체험을 갔을 때도 대만 야시장에서 '플라스틱 제로'를 위한 노력을 취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번 캠페인 또한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치밀하게 준비한 결과물이다. 그린피스의 오랜 후원자로서 그린피스 그리고 광고대행사 TBWA와 함께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류준열 측은 "이번 '플라스틱 제로' 캠페인은 대형 마트들이 과대 포장을 지양하길 요구하는 캠페인으로, 몇 차례 그린피스·TBWA와 회의 끝에 성사됐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에 용이한 류준열의 개인 SNS에서 일상 속 문제 제기를 시작으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차례차례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우 류준열에게 환경운동가라는 직함을 더해줘도 될 정도다. 2017년에는 그린피스 환경 감시선 레인보우 워리어 3호에 탑승해 환경 감시선 활동을 위한 기본교육을 아시아 셀러브리티 최초로 받았다. 이듬해 그린피스의 첫 TV 광고 캠페인에 내레이터로 참여해 북극 보호 동참을 호소했다. 류준열의 선한 영향력은 팬들에게로 이어졌다. 팬들은 그의 생일을 맞아 환경 보호 기금을 후원하는 등 류준열과 발걸음을 함께 했다.
재활용 플라스틱병에서 추출한 원단으로 만든 옷을 입고 화보를 찍고, 지구의 날을 맞아 환경 보호를 위한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기도 한 류준열. 한 인터뷰에서 그는 "환경 운동에 참여한 이후 일회용품을 쓰는데 죄책감이 있다.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은 그리 거창한 이유에서가 아니다. 작은 일부터 실천하려는 의지다. 작은 실천부터 하려고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