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지난 6일 개봉 첫날 6337명의 관객을 동원해 1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978명이다.
일주일 연속 1위 자리를 지키던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트롤: 월드 투어'를 제치고 거둔 성과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미국에서도 2년 동안 개봉하지 못하고 있는 영화다. 우디 앨런 감독이 이 영화의 촬영을 마쳤던 2017년, 그는 수양딸 딜런 패로의 "7살 때부터 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폭로로 인해 영화계 퇴출 위기에 놓여 있었다. 논란이 일자 배급사 아마존 스튜디오는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의 개봉을 무기한 보류했고, 우디 앨런이 아마존 스튜디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 주연 배우 티모시샬라메는 "이 영화를 통해 수익을 얻고 싶지 않다"며 출연료 전액을 기부하기도 했다.
우디 앨런의 영화에서 '우디 앨런'을 봐야할지, '영화'만을 봐야할지는 관객 각자가 선택할 문제다. 일단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개봉 첫날 6337명의 선택을 받았다.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은 뉴욕의 모든 것을 사랑하는 뉴요커 개츠비(티모시샬라메), 영화에 푹 빠진 대학생 기자 애슐리(엘르 패닝), 봄비와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인연 챈(셀레나 고메즈)의운명 같은 만남과 로맨틱한 해프닝을 담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