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종영된 JTBC 수목극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영화 PD라는 꿈과 사랑 모두를 쟁취하는 당찬 매력녀 노애정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송지효는 극 중 노애정을 연기하며 '슈퍼 워킹맘'이라는 연기 변신은 물론, 로맨틱 코미디 주연으로서 다각 로맨스의 중심을 잡으며 '케미스트리 여신'으로 활약했다. 작품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만큼, 아시아 지역에서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방송 종료 후 웨이보,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SNS를 통해 관련 콘텐츠들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마지막 회에서도 그녀 특유의 긍정적이면서도 밝은 에너지가 발휘됐다. 그토록 원했던 영화 PD로서 흥행에 성공하며 업계의 주목받는 인물이 됐다. 로맨스에서도 손호준(오대오)과 재회하는 장면으로 다시금 설렘을 선사했다. 이번 작품으로 안방극장 시청자에게 따스한 힐링을 선사한 그녀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송지효
이하는 '우리, 사랑했을까' 종영 후 송지효가 소속사를 통해 전한 일문일답.
-종영 소감은.
"마지막 촬영 당시엔 '드디어 끝났다'는 마음에 속이 후련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매일 현장에서 보고 함께 고생한 감독님, 배우 선후배님들, 모든 스태프 분들과 헤어진다는 생각에 '이제 진짜 끝인가' 하는 아쉬운 마음이 컸던 것 같다."
-지난 3월부터 8월까지 5개월의 시간 동안 당찬 노애정’ 캐릭터로 살아왔다. 어떤 점에 집중했나.
"제가 생각한 애정이는 밝고 사랑스럽기도 하지만, 꿈과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내어 줄 수 있는 매우 열정적이고 헌신적인 캐릭터였다. 고단한 현실 속에서도 직접 몸을 부딪히며 위기를 개척하는 인물이지만, 한편으로는 너무 억척스럽게 보이지 않으려고도 했다. 전체적으로 애정이가 우리 삶에 있을 법한 캐릭터로, 현실적으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이번 작품에서 기존 로코물과 다른 4대 1 다각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신선한 경험을 한 것 같다. 그동안 보통 작품에서 러브라인이 짝사랑이거나, 삼각라인을 연기했다면, 여기서는 4명의 매력적인 남자들과 얽혔다. 그래서 촬영할 때 마다 분위기나 케미스트리가 다 달랐다. 아무래도 대오와는 티격태격하는 사이였고, 류진과는 좋아하는 선후배 관계, 연우는 귀여운 동생이지만 딸 하늬의 담임, 파도와는 무섭지만 든든한 지원군이자 친구였기에 각자 다르게 보여드리고 싶었다."
-또래들이 모인 현장은 어떤 분위기였나.
"유쾌하고 즐겁게 촬영했다. 쉬는 시간에 각자 살아가는 얘기도 하고, 재밌는 걸 공유하면서 팀워크가 더 끈끈했던 것 같다. 특히 과거 회상에서 대학 MT신 촬영이나, 극 중 영화 촬영 섭외를 위한 섬 촬영에는 일정이 빠듯했지만, 단체로 지방 촬영하며 고생해서인지 더 친해졌다."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13회에서 애정이가 대오에게 '나 너한테 의지할 생각 추호도 없어. 내 꿈은 원더우먼이지. 신데렐라가 아니거든'이라고 말하는 대사가 있다. 원더우먼이 되고 싶다는 멘트는 내게도 의외였다. 애정이가 참 내면이 단단하고 의지가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하게 된 대사였다. 애정이 특유의 걸크러시한 매력을 함축해서 보여주는 대사가 아니었나 싶다."
-영화를 만드는 꿈을 끝까지 사수하는 노애정의 열정을 연기했다.
"tvN '구여친클럽'에서도 그렇고 영화 PD 역할을 소화한 적이 있다. 이번이 두 번째더라. 배우이지만, 작품을 통해 드라마나 영화를 직접 만드는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이제는 양쪽의 상황을 너무 잘 알겠더라. 가장 잘 아는 분야이다 보니 아무래도 감정이입도 더 잘 됐다. 이번 작품에서 애정이가 '꽃보다 서방', '사랑은 없다' 제작을 위해 발로 뛰는 상황을 연기하다 보니 작품을 제작하는 분들의 마음을 더 체험했고, 하나의 작품이 나오기까지 작은 부분부터 모든 수고로움을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 시청자와도 동시에 만났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었다. 본 방송 외에 정말 다양한 국가의 해외 시청자 분들이 실시간으로 보내주는 반응을 보면서 신기했다. 다 함께 본방사수 해줘 감사하다." 송지효
-'우리, 사랑했을까'에서 홍콩 24K보스의 여인 담자이 캐릭터를 소화하기도 했다.
"애정이가 요리조리 튀는 캐릭터라면, 담자이는 묵직한 존재감에 차분한, 여장부 같은 느낌이었다. 분장하면서도 자칫 애정이로 보이지 않기 위해 담당 스태프들과 얘기를 많이 나눈 것 같다. 그렇지만 홍콩 조직에 몸담은 여인이다보니 매끄럽게 외국어 대사를 해야 하는데 시간여유가 넉넉치 않아 아쉽게도 더빙을 해야 했다. 다시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때는 더빙 없이 제대로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작품을 시청한 시청자에게 전할 메시지는.
"그동안 '우리, 사랑했을까'를 함께 시청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오랜만에 로코물이었는데, 고군분투하는 애정이를 아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시청자 여러분 덕분에 좋은 기운을 얻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기회가 된다면 또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