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주영이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아슬아슬한 첩보 작전으로 쫄깃함을 선사하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MBC 수목극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서 일급 요원 차주영(황서라)은 이미테이션 시계 밀수꾼 황제니로 위장을 펼치고 있는 상황. 작전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자 지현준(장두봉)을 매수 중인 가운데 죽은 윤소희(소피)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전승빈(피터)에게도 접근하는데 성공했다.
차주영은 자연스럽게 전승빈과의 만남을 주선하고자 지현준에게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그녀의 연기에 깜빡 속은 지현준은 두 말 없이 전승빈과의 자리를 마련해줬다. 차주영이 만든 덫에 순순히 걸려든 것. 근심 어린 눈빛과 표정으로 그녀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게 하는 천연덕스러운 면모를 발산 중이다.
요원으로 돌아온 차주영은 자신을 짝사랑 중인 배인혁(김영구)이 지현준과의 관계를 질투하자 "연기 하는데 감정 싣지 뭐 실어. 나 거기서 발 연기 하면 나 죽어! 나 죽고 너 죽고 여기 다 죽어 그냥! 얘도 정신이 빠졌네"라며 프로페셔널한 위장 철칙을 내세워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었다.
지현준과 전승빈 사이를 오가며 밀당을 펼치는 차주영의 스킬 역시 빛을 발했다. 시계라면 사족을 못 쓰는 점을 이용해 지현준을 꾀어냈듯 만년필 마니아인 전승빈에게도 이를 미끼로 홀렸다. 더불어 작전 중이라는 것을 믿기 어려울 정도로 천진난만하고 철부지같은 황제니 역할에 몰입, 두 남자의 혼을 쏙 빼놨다.
차주영은 황제니, 황서라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다. 이와 함께 지현준과 가까워질수록 심장 쫄깃한 긴장감도 고조되고 있어 그녀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