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행정부지사는 16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강원도내 확진자 발생 상황은 원주와 인제는 확산이 줄어드는 추세지만 철원은 어제 13명이 발생해 우려되는 상황으로 오늘과 내일이 고비가 될 것 같다”며 “아직 정확한 위치 등을 밝힐 수는 없지만, 병상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생활치료센터 운영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격상 부분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이 많아 강원도 차원의 격상 요청은 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격상 부분은 종합적으로 검토 후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에 따르면 강원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16일 기준 415명이다. 지난 1주일간 발생 추이를 보면 12일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정점을 찍은 뒤 13일 18명, 14일 19명, 15일 20명이 양상 판정을 받는 등 꾸준히 2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확산 우려가 가장 큰 철원의 경우 지난 15일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중 3명은 장애인요양원 시설 입소자로, 앞서 확진된 요양원 직원 요양보호사 A씨의 접촉자였다. 7명은 A씨와 같은 마을 주민으로 김장을 함께 하다 감염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보고 있다.
또 2명은 김화읍사무소 옆 건강센터가 운영하는 헬스클럽 방문자이고, 나머지 1명은 철원군 보건소 소속 코로나19 방역 근로자로 조사됐다. 철원지역 감염 전파 경로는 교사 직무연수 참가자의 부부 동반 모임, 장애인요양원 간병인의 확진을 매개로 한 지역사회 ‘n차’ 감염 등이다.
이와 함께 군은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계속 발생함에 따라 강원 지역 부대에 대해 17∼29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16일 오전 서욱 장관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관련 긴급 주요지휘관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지역 장병의 휴가나 외출은 지금처럼 방역 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가능하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역의 장병 휴가는 현장 지휘관 판단 아래 연기를 권고하도록 했다. 또 강원 지역의 간부에 대해서는 같은 기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적용해 일과 후 숙소 대기를 원칙으로 하고 회식이나 사적 모임을 자제하도록 했다.
한편 현재 강원도내 음압 병상은 7개 의료기관에 136병상으로 현재 96명이 입원하고 있어 40병상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