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아이돌 팬덤 이상의 파급력으로 SNS 화제성까지 독식 중이다. 노래를 선물한 설운도는 "덕분에 제2의 전성기"라면서 작업기를 공개했다.
10일 오전 7시 임영웅의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가 지니 뮤직 실시간 차트 1위,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 1위에 올랐다. 24시간 누적을 기반으로하는 멜론 24Hits에서도 빠른 속도로 순위가 오르고 있다. 유튜브에선 임영웅 채널과 원더케이 채널 합산 157만 뷰를 기록 중이다. 다양한 유튜버들의 커버 영상도 올라와 입소문을 내고 있다. 특히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발매된 '이제 나만 믿어요’·'HERO (히어로)'의 순위가 동반 상승해 음원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등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고 있다. 음원 사이트 관계자는 "임영웅의 음원 사이트 ‘좋아요’와 실시간 댓글 파급력이 최정상급 아이돌에 버금간다. 놀랍다"고 언급했다.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는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사람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담담하게 담아낸 곡으로 설운도가 임영웅에 선물한 자작곡이다. 설운도는 작곡 단계부터 오직 임영웅에 좋은 곡을 선물하겠다는 일념으로 만들었다. 그는 "임영웅이 '보랏빛 엽서'를 멋지게 불러줘서 내가 제2의 전성기를 맞다시피 했다. 예쁘고 고마운 임영웅을 위해 무얼 해줄까 하다가 좋은 노래를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임영웅이 딱 맞는 트로트 노래를 불렀으면 해서 곡을 썼다"고 말했다. 여기에 월간 윤종신, 에이미 와인하우스, 에드 시런 등의 마스터링을 담당했던 영국 메트로폴리스 스튜디오의 세계적인 엔지니어 스튜어트 호크 (Stuart Hawkes)가 마스터링을 맡아 더욱 풍성한 고품격 사운드를 완성했다.
녹음 당일 임영웅은 설운도가 부른 데모를 듣고 완벽하게 연습을 해왔다는 전언이다. 설운도는 "내 곡을 받은 가수들은 힘들어한다. 녹음할 때 까다롭고 꼼꼼하고 집요하게 파고드는 스타일인데, 임영웅은 워낙 노래를 완벽하게 불러서 2시간만에 끝났다. 바쁜 스케줄 틈틈히 곡 연습을 많이 했나보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수많은 작곡가들이 보내온 노래 가운데 자신의 노래를 불러준 임영웅에 고맙다는 말도 전했다. 임영웅은 설운도에 "창법이 비슷하단 소리를 많이 들었다"면서 애정으로 화답했다.
노래에 대한 팬들 반응도 뜨겁다. 임영웅 특유의 부드러운 음색과 잘 어울리는 사랑 고백 노랫말이 잘 어우러졌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설운도는 "사실은 아내를 보다가 만든 노래"라면서 "수십년 살면서 묵묵히 말없이 남편을 응원해주는 마음이 보였다. 바로 곡 시상이 떠올랐다. 임영웅도 오늘날이 있기까지 팬들이 얼마나 응원하고 사랑을 주었을까 하는 마음을 대입했다. 임영웅이 팬에 주는헌정곡이됐음 좋겠다. 아내한테도 이야기했다. 비록 살면서 사랑한다고는 안했지만 함께 있음에 찡함을 느낀다는 마음을 노래 가사에 썼다"고 털어놨다.
설운도는 "'국민 트로트 신사' 수식어를 물려줘야겠다"는 말에 "정말 젠틀하고 말수도 별로 없고 점잖은 후배다. 젊었을 때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다"면서 "임영웅 덕분에 나도 떴다. 임영웅이 '보랏빛 엽서'를 멋지게 불러줘서 내가 제2의 전성기를 맞다시피 했다. 예쁘고 고마운 임영웅에 좋은 노래를 선물할 수 있어 기쁘다"고 덧붙였다.